[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해상풍력발전설비의 해상 검사 비중을 종전의 20%만 남기고, 검사 대기기간을 일주일 내외로 단축하는 등 밀려드는 검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2일 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전문 인력 44명으로 구성된 해상풍력발전설비 검사 전담 조직 ‘풍력발전검사팀’을 신설하고 검사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이날 전북 완주군 본사에서 팀 발대식도 열렸다. 검사팀은 해상풍력 설비의 대형화 및 대규모화에 따른 검사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전담자를 지정해 사업자가 원하는 날짜에 검사를 진행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해 민원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종전에는 기초구조물, 수전, 완성검사 등 129개 전체 항목이 해상에서 이루어져 기상 상황에 따라 검사가 2개월 이상 지연되는 사례가 잦았다. 전기안전공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육상 조립 단계에서 ‘설치전검사 79개 항목’을 우선 실시하고, 해상에서는 ‘기초구조물 검사 6개 항목’만 진행하도록 절차를 최적화했다. 나머지 수전 및 완성검사도 육상 원격제어실에서 수행함으로써 해상 검사 비중을 약 80% 줄였다.
이번 개편으로 최장 2개월이 소요되던 검사 대기시간은 1주일 수준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이는 2035년까지 해상풍력 누적 용량을 25기가와트(GW) 이상으로 확대하려는 정부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조치라는 것이 전기안전공사의 설명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앞으로도 해상 작업 비율을 낮추는 혁신적 검사 기법을 찾아 적용하기로 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풍력발전 검사팀이 22일 전북 완주 본사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c)한국전기안전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