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中 니켈·코발트 제련기업 그레이트파워 지분인수

350억원 투자해 지분 4.8% 인수 및 장기구매계약…니켈 2만톤 확보

김정민 승인 2021.09.17 08:35 | 최종 수정 2021.10.06 01:1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핵심 원재료 확보를 위해 중국의 제련 전문 기업 지분을 인수한다.

이 회사는 17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중국 ‘그레이트파워니켈앤코발트머티리얼즈(그레이트파워, 上海格派镍钴材料股份有限公司)’ 회사의 유상증자 참여로 약 350억 원을 투자해 지분 4.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그레이트파워는 2006년 설립된 제련 전문 기업으로, 2023년 전기차 배터리용 황산 니켈 양산을 목표로 중국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레이트파워의 지분 인수 및 장기 구매계약을 통해 2023년부터 6년 간 니켈 총 2만톤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을 주행하는 고성능 전기차 약 37만대에 공급될 배터리에 소요되는 물량이다.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에너지 밀도를 높여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배터리 재료비에서는 니켈이 40% 이상을 차지한다. 글로벌 철강시장 조사업체 CRU에 따르면 전세계 니켈 수요는 2020년 239만톤에서 2024년 332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양극재 내의 니켈 비중이 80~90%인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이 세계적으로 점증하고 있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니켈을 늘리고 비교적 고가인 코발트는 5% 내외로 줄이는 한편,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정성과 출력,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내년 상반기에 3세대 차세대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호주의 광업 기업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ustralian Mines)와 2024년 하반기부터 6년간 니켈7만 1000톤과 코발트 7000톤을 공급받기 위한 니켈과 코발트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역시 호주의 니켈·코발트 제련기업 QPM에는 약 12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7%를 인수하고, 니켈과 코발트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해 2023년 말부터 10년간 니켈 7만 톤과 코발트 7000톤을 공급받는다.

지난해 12월에는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유상증자에 약 575억원을 투자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솔루스첨단소재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음극에 씌우는 2차 전지용 동박을 공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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