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홍콩전력청에 설비 열화진단기술 소개

친환경 변압기 열화 지표 관련 IEEE 국제규격 개발 협력…전력설비 화학진단기술 해외 사업화 추진

정상영 승인 2022.08.05 08:4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이 4일 홍콩전력청과 전력설비 열화진단 기술 교류회를 열었다.

화학 진단법 등 각종 열화 상태 진단 기술을 개발한 전력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홍콩전력청에 설비 열화 진단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열화(劣化)는 절연체가 내외부 영향에 따라 화학 및 물리적 성질이 나빠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전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변압기 수명진단용 1회용 고분자 열화진단키트’는 최근 현장실증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키트를 이용하면 비전문가도 10분 이내에 절연지 열화 여부를 판정해 간편하게 설비 고장을 예방하고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식물유 변압기 열화진단기술은 세계적으로 친환경 절연매체를 적용한 변압기를 운영하는 현장이 늘어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변압기 외에 유입식 케이블의 잔여 수명 예측 기술도 개발 중이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열화 진단 기술 중 일부는 이미 한전이 전력설비 운영 현장에 활용하고 있다.

홍콩전력청은 변압기 진단 및 자산관리를 위해 절연유의 분해가스 및 푸르푸랄(C₅H₄O₂, Furfural) 분석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푸르푸랄은 변압기 절연체가 열화되면서 생성되는 물질 가운데 하나다.

전력연구원의 ‘변압기 수명진단용 1회용 고분자 열화진단키트’는 푸르푸랄을 분석할 수 있어 홍콩전력청 연구진들이 진단키트 사용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력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메탄올을 신규 열화진단 지표로 도입하기 위해 관련 기술과 시사점에 대해 검토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토의했다.

홍콩전력청(CLP Power Hong Kong Ltd)은 홍콩 인구 80%에 전력을 공급하는 홍콩 최대 전력회사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력 서비스 사업을 경영하는 지주사인 CLP 전력 그룹 자회사다.

홍콩전력청은 한전 전력연구원이 보유한 설비 수명 평가 최신 기술을 자사 연구진에게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고, 전력연구원이 이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이번 행사가 열리게 됐다.

양사는 2020년부터 국내외 관련 회사 7곳과 함께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친환경 변압기를 정밀 분석해 열화 지표 및 모델을 구축하고, 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인증 국제 규격을 개발하는 것이 사업 목표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해 전력 설비를 진단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전력 기술 수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대전 본원 전경. (c)한국전력 전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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