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세계적 리튬기업 칠레 SQM과 구매계약
2023년부터 5년간 총 5만 7000톤…공급망 다변화·공동투자 등 중장기 계획도 검토
이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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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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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신문]
SK온이 지난 4일 서울 종로 SK서린사옥에서 칠레의 세계적인 리튬 기업 SQM과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를 겨냥한 공급망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SK온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SQM으로부터 고품질 수산화리튬 총 5만 7000톤을 공급받는다. 이 분량으로 전기차 약 12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양측은 또한 향후 리튬 추가 공급 및 생산 시설 투자 검토, 폐배터리 재활용 등 중장기 파트너십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도 논의하기로 했다. 디아즈 사장 일행은 계약에 앞서 이날 오전 충남 서산 SK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둘러봤다. 이번 구매계약에 대해 SK온 측은 “향후 공급 물량 확대도 가능해 SK온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따라서 SQM으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을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요건 충족에 유리하다. 이 법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조건으로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 한다. 핵심 광물에는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등이 포함돼 있으며, 사용 비율이 2023년 40%에서 2027년 80%까지 점차 높아진다.
1968년 설립된 SQM은 칠레 유일의 수산화리튬 생산기업으로, 현재 칠레 산티아고 증시 및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리튬 생산시 탄소·물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리튬 채굴을 보증하기 위해 2020년 ‘책임 있는 광업 보증을 위한 이니셔티브(IRMA)’에도 가입했다. IRMA 지침에 따라 이 회사의 아타카마 염호 사업장은 근로자 건강과 안전, 인권, 지역 사회 참여, 오염 관리 등에 대한 독립 감사를 진행한다.
SK온은 배터리 핵심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호주 레이크리소스사 지분 투자 및 리튬 공급계약, 호주 글로벌리튬사 리튬 수급 양해각서, 스위스글렌코어사 코발트 구매 계약,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사업 양해각서 등을 추진해 왔다.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대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의 일환”이라며 “뛰어난 품질과 신뢰성이 검증된 SQM과의 협력으로 SK온의 핵심 광물 공급망이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디아즈(Carlos Diaz) SQM 리튬 총괄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급속히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SK온과 협력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며 “수산화리튬 공급을 넘어 밸류체인 내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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