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 미국 설계승인 취득

두산에너빌리티, 미 뉴클리어어슈어런스 사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 개발

이형욱 승인 2023.01.20 22:39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클리어어슈어런스(Nuclear Assurance Corporation)와 공동개발한 한국형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MSO)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 승인을 취득했다.

20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이번에 설계승인을 취득한 ‘금속저장용기(Metal Storage Overpack)’ 모델은 금속 저장용기로 사용후핵연료 37다발을 저장할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금속으로 개발한 것은 세계 최초다. 기존 콘크리트 저장용기 대비 안전성이 강화되고 공간도 적게 차지해 동일 공간에 더 많은 용기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사용후핵연료는 초기 5년간 물로 채워진 수조에서 습식저장방식으로 냉각한 후, 외부의 용기 혹은 구축물로 옮겨 공기중에서 냉각시키는 건식저장방식으로 보관된다. ‘MSO’는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는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므로 특수 설계와 고도의 제작기술을 필요로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용기 기술 확보를 위해 이 회사와 2015년 기술협력을 체결하고, 2017년 사용후 핵연료를 21다발까지 안전하게 운반·저장할 수 있는 한국형 건식저장시스템 ‘Doosan-DSS21’을 개발했다. 이후 저장 용량을 증대시킨 DSS24, DSS32 모델과 운반·저장 겸용 용기인 DPC-24를 선보였다. 2021년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에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수출했다.

미국 애틀란타 뉴클리어어슈어런스 본사에서 열린 설계승인 취득 기념식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조창열 상무, 켄트 콜 뉴클리어어슈어런스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이번에 확보한 기술로 국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향후 영구처분용기 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협력사들과 함께 국내외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 시장을 공략해 원전 산업 생태계 강화와 해외수출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조창열 상무(왼쪽)와 NAC사 켄트 콜(Kent Cole) 사장이 미국 애틀란타 NAC 본사에서 설계승인 취득을 기념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c)두산에너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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