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레그니차 지역에 초소형 모듈원전 개발
미국 USNC·폴란드 현지 당국과 사업 개발 양해각서 체결
이형욱
승인
2023.02.10 11:40 | 최종 수정 2023.02.10 15:12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현대엔지니어링이 캐나다에 이어 폴란드에서 초소형모듈원전(MMR) 사업개발 검토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8일 미국 MMR 전문 기업 USNC사, 폴란드 레그니차경제특별구역(LSEZ)과 MMR 사업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SEZ는 폴란드 레그니차 시에 1997년 설립된 1400 헥타르(약 424만평) 규모의 경제특별구역이다. 폭스바겐, 바스프(BASF) 등 77여개의 글로벌 유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USNC-LSEZ 3개 기업·기관은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 내 전기, 열, 스팀 공급을 위한 MMR 도입을 협의한다. MMR 도입의 상업적, 기술적 측면에 대한 철저한 타당성 평가를 통해 실현 가능성과 적합성을 확인 후 향후 추가 협의를 거치게 된다.
LSEZ는 청정 에너지 도입의 중요성 및 필요성에 주목하고 기존에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시급한 전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로 4세대 MMR 플랜트 건설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에 사업 협력을 제안했다고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부터 일찍이 초소형모듈원전의 안전성, 경제성 및 친환경성에 주목하고 미국 USNC와 10여년에 걸친 기술연구에 매진하면서 글로벌 MMR 사업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캐나다에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플랜트’는 4세대 초소형모듈원자로 중 상용화가 가장 앞서 있다. USNC의 기술로 개발된 방사능 물질 누출 가능성이 없는 특수 핵연료를 사용해 안전성까지 확보해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MMR은 발전 효율이 매우 높으며, 열 공급, 수소생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매우 주목되는 분야”라며 “캐나다 초크리버 MMR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 폴란드 LSEZ MMR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MMR 시장 선두두자 위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