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공정위·조달상위 공공기관과 입찰담합 근절 다짐

14개 공공기관, 들러리 유도·정보 유출 등 행위 근절 개선방안 발표

조강희 승인 2023.06.02 21:28 | 최종 수정 2023.06.02 21:30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가스공사가 1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개최한 ‘공공분야 입찰담합 관여행위 개선방안 선포식’에서 입찰담합 근절 의지를 다졌다고 2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공공분야 전체 조달금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14개 공공기관이 참석해 임직원 입찰 관여 행위 금지 방안을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과징금이 부과된 입찰담합 2건 가운데 1건이 공공분야 입찰 담합 사건이다. 공공부문 연간 조달금액은 70조 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가스공사 등 14개 공공기관이 조달 금액의 절반인 35조원을 차지하고 있다.

14개 공공기관은 입찰과정에서 업무 편의를 위해 들러리를 세우도록 유도하거나 입찰정보를 사전에 유출하는 등의 임직원 관여행위가 입찰담합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공정위와 이들 기관은 몇 달간의 논의를 거쳐 자율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은 철도 차량 및 침목, 한국가스공사는 LNG 탱크 및 강관, 한국전력공사는 맨홀 뚜껑,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석유공사는 지진관측장비,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도관, 한국도로공사는 도로 유지보수 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임대주택 화재보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특장차 등을 주로 입찰에 부치고 있다.

이 날 참석한 기관장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장현 한전KDN 사장,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정복 한국전력공사 사장 직무대행, 한국수자원공사 정경윤 사장 직무대행,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 이희정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 정연성 에스알 부사장, 이선관 한국철도공사 본부장, 이상재 한국도로공사 처장,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김영수 강원랜드 상임감사 등이다.

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을 대표해 △입찰공고 시 관여행위 금지명시 △관여행위 익명제보 시스템 운영 △계약담당자 교육 강화 △‘찾아가는 청렴지원반’ 운영 등 임직원 입찰 담합 관여 행위를 예방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우수 개선 방안으로 채택됐다.

14개 기관장은 자율 개선 방안을 성실히 이행하고 지속적으로 내부 규정을 정비하는 등 입찰 담합 관여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선언했다. 또한 입찰담합을 유발할 수 있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는 데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입찰담합 근절을 위해 공정위가 적발하고 엄정히 조치하는 것과 더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입찰담합은 공정한 계약질서를 저해하고 우리사회의 편익을 갉아먹는다”며 “가스공사는 입찰담합이 발생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예 한국가스공사 사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첫번째), 김장현 한전KDN사장(앞줄 왼쪽 첫번째) 등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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