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공항탄소인증 ‘4단계’ 최고수준 달성
공항 전 과정 탄소 절감 통해 국내공항 최초 달성…친환경 공항운영 성과
조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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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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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신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이 국내공항 중 최초로 국제공항협의회(ACI) 공항탄소인증제 최고 단계인 4단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4단계 인증 수여식은 지난 6일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에서 열린 ‘2023 ACI 고객경험 글로벌 써밋’ 행사 가운데 하나로 열렸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ACI월드 루이스 펠리페(L. Felipe de Oliveira) 사무총장, ACI아태본부 스테파노 바론치(S. Baronci)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2009년부터 도입된 ACI의 공항탄소인증제는 세계 171개국 1925개 공항의 탄소관리와 절감능력을 평가하는 유일한 국제 인증이다. ACI는 각 공항의 온실가스 관리 수준에 따라 레벨 1·2·3·3+·4·4+ 등 6단계 인증을 수여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은 지난 2014년 국내공항 중 최초로 레벨 3를 취득해 유지해 왔다.
레벨 4는 기존의 레벨 3를 고도화하고 공항전체의 탄소배출량을 총괄 관리해 줄여야 하는 최상위 탄소 인증 단계다. 레벨 4+는 공항에서 직간접 탄소 배출량만큼 탄소 크레딧을 구매해 상쇄해야 하는 ‘탄소중립’ 실행 단계다. ‘탄소배출 최적관리’ 단계 가운데는 레벨4가 최고등급이다. 레벨 4 획득을 위해서는 △중장기 탄소중립 전략 및 실행방안 마련 △이해관계자(항공사, 조업사 등) 파트너십 구축 및 탄소절감 이행실적 △항공기 이륙·운항·착륙 및 제방빙(De-Icing) 과정 탄소 배출량 총괄관리 및 저감 등을 이행해야 한다.
인천공항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면서 아시아 공항 최초 RE100 가입 △공공기관 최초 15MW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유치 △수소·전기차 등 그린모빌리티 충전 시설 조성△바이오항공유 실증 등 항공기 탄소배출 및 미세먼지 저감 △친환경 자원순환 확대 등 다양한 공항 내 온실가스 저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공항은 태양광 발전단지를 확대하고 친환경 조업장비를 도입하는 한편, 수소항공기를 도입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화를 강화한 저탄소 친환경 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테파노 바론치 ACI 아태본부 사무총장은 “항공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 지금, 인천공항이 기후변화 영향을 최소화하고 기후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굉장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보게 돼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인증 취득을 계기로 공항 내 이해관계자와 협력하고 공항건설 및 운영과정 전반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하면서 인천공항이 저탄소 친환경 공항운영의 국제표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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