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트라피규라와 1850억원 규모 ‘니켈 제련소’ 투자 협약
니켈 원료 연간 2만~4만톤 조달 장기 계약…트라피규라, 켐코 투자지분 등 20% 보유
조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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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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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신문]
고려아연이 세계적인 트레이딩 컴퍼니인 트라피규라(Trafigura)와 황산니켈 제조 계열사인 켐코를 통해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투자한다.
양사는 16일 고려아연 본사에서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을 위한 총 1849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금은 니켈 제련소 공사비용과 초기운전자본으로 사용된다. 양사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원료를 조달하는 내용의 계약도 체결했다. 트라피규라가 공급할 니켈의 양은 연간 2만 톤에서 4만 톤 가량이다. 트라피규라는 켐코가 생산하는 황산니켈 물량 중에서 투자 지분인 20%에 해당하는 생산량을 확보할 권한이 있다.
트라피규라는 원유, 금속, 광물 등 글로벌 자원 중개 시장을 선도하는 2022년도 매출 약 4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트레이딩회사다. 고려아연은 세계 1위의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니켈 원광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트라피규라가 고려아연 자회사인 켐코를 통해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함께 짓는다.
켐코는 전구체 원료로 사용되는 황산니켈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으로, 현재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 인근 6600㎡ 부지의 공장에서 연간 최대 10만 톤 규모의 황산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2022년 6월에는 LG화학과 1 합작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설립해 연간 최대 2만 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연내 완공해 2024년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투자로 고려아연이 보유한 켐코 지분은 기존 35%에서 64%로 늘어나 켐코의 경영실적은 고려아연 재무제표로 연결된다. 트라피규라는 켐코지분 12.9%를 보유하게 된다. 세계 1위 제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은 새로 지어질 니켈 제련소에 건식과 습식 융합 공정을 통해 니켈 매트, 산화광의 MHP 등 모든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고 가공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서 니켈이 함유된 폐배터리를 한 번에 처리하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액상 및 결정화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전구체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에너지 전환기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제련 분야에서도 비철금속 글로벌 1위 기업의 명성이 계속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세계 1위의 제련기술이 집약된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통해 글로벌 니켈 시장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곤잘로 데 올라자발(G. De Olazaval) 트라피규라 금속·광물 부문 글로벌 총괄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금속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사업을 위해 고려아연과 협력하게 됐다”며 “당사의 금속 사업은 새로운 제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에 최적의 구조“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이 16일 트라피규라(Trafigura)와 황산니켈 제조 계열사인 켐코를 통해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c)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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