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쿠웨이트 400kV 초고압 전력망 일괄 수주

중동에 50년 이상 납품하며 현지 시장 경쟁력 확보

조강희 승인 2024.01.10 21:0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대한전선이 쿠웨이트 수전력청에서 발주한 4200만 달러 규모의 40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에서는 쿠웨이트 남쪽 와프라(Wafra) 지역의 변전소와 신도시 키란(Khiran)의 발전소 및 술라이비야(Sulaibiya)의 변전소를 400kV 지중 전력망으로 연계한다. 대한전선은 400kV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등 자재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 접속 및 시험까지 일괄(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쿠웨이트는 입찰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300~400kV급의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는 유럽, 일본 등 소수의 글로벌 기업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400kV는 쿠웨이트에서 사용하는 최고 전압이기 때문에, 업체 선정 시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 등을 우선 평가한다.

대한전선은 2019년에 수주한 400kV 전력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후, 지난 해 6500만 달러 규모의 300kV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편 대한전선의 광케이블 생산 법인이자 쿠웨이트 최초의 광케이블 회사인 ‘대한쿠웨이트(Taihan Kuwait)’는 오는 3월에 공장을 준공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쿠웨이트는 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국가 주도의 인프라 투자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어서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라며 “중동에서 50년 이상 케이블을 공급하며 검증받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전선이 쿠웨이트에서 포설하고 있는 초고압케이블. (c)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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