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콩고민주共 등 광물자원 부국 8개국 한국에
지질자원연구원, 2030 핵심 광물 공급 다변화·주도권 확보 위한 국제 포럼
조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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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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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신문]
중국이 독점한 핵심 광물 공급망의 다각화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5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2024 핵심광물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은 세계 주요 핵심광물 보유 8개국과 핵심광물 현황을 공유하고 세계 광물자원 시장 질서 재편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2030 핵심광물 신공급망을 마련하기 위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도할 수 있는 정책과 전략을 함께 논의한다.
‘2024 핵심광물 국제포럼’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아시아-아프리카 핵심광물 국제협력 전략국가인 카자흐스탄, 몽골,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8개국 장·차관급 인사와 핵심광물 국가기관 기관장 및 기업체 관계자가 참여한다.
탄자니아 광물청의 앤서니 피터 마분데(A. P. Mavunde) 장관과 카자흐스탄 지질자원위원회 악바로프 에를란(A. Erlan) 차관이 참석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핵심광물 협력을 본격 논의한다.
탄자니아, 카자흐스탄 등 8개국은 자국 부존 리튬, 코발트 등 핵심 광물 중장기 개발 적합 기술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탈중국화에 따라 광물자원 선진 기술을 바탕으로 실행력을 보유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협력파트너로 낙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광물자원탐사개발 전주기 기술 및 국내 핵심광물 연구 현황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협력국가에 기술 이전과 적용이 가능한 부분을 알리고 공급망 재편 필요성을 선언한다.
김연규 한양대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허철호 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장과 정경우 자원활용연구본부장이 발표한다. 협력국가들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유망광구 등 자국 핵심광물 현황과 공동연구 활성화 방안을 함께 공유하고 논의하게 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카자흐스탄과 지난 2022년 11월 업무협약 체결 후 리튬 탐사 대상지를 선정하고 리튬 유망 광산 현지 조사를 직접 수행하는 등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정부의 자원협력외교 후속조치로 베트남, 인도네시아와의 핵심광물 공동연구를 실제 추진하며 현지 조사와 핵심광물 개발공동연구센터 설립 등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핵심광물 분야 기업체 관계자와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인 국가별 기업체 간담회(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개최한다. 지질자원연구원 측은 이 자리에서 민간기업이 핵심광물 부국에 진출하는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네트워킹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참가비가 무료인 이번 행사의 참가 신청은 29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지질연구원 기술이 담긴 광물자원 탐사-채광-선광-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새 핵심광물 공급망을 위한 국가별 핵심전략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을 전수해 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동북아시아-아프리카에 이르는 2030 핵심광물 신공급망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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