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에너지산업신문이 에너지·자원·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최근 주목 받는 기업에 대한 연재 ‘E기는 에너지 기업’을 게재합니다. ‘에너지산업(E)과 관련이 있는 기업’, 또한 ‘험난한 경영 환경을 이겨내고 주목을 받은 기업’이라는 뜻을 동시에 담았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알루코, 갑자기 왜 주목 받고 있나요.
알루코가 미국과 유럽 등에 전기차 부품 공급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에도 영역을 확대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알루코는 미국 현지 법인 알루머티리얼즈아메리카를 통해 SK와 포드의 전기차 합작사에 알루미늄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알루코는 어떤 기업인가요.
먼저 이번 계약의 당사자인 알루머티리얼즈아메리카는 알루코 자회사 알루머티리얼즈가 미국 조지아 주 둘루스 시에 세운 현지 법인입니다.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부품 이외에도 태양광발전 모듈 프레임과 자동차 부품 가공 등을 도맡게 됩니다.
알루코는 국내 유일의 8000톤 알루미늄 압출기를 보유한 산업용 알루미늄 전문 기업입니다. 알루미늄 스크랩 재활용 기술, 합금 및 접합 기술, 소성 가공 기술, 금형 설계와 압출 기술을 바탕으로 알루미늄 구조물과 전기전자제품, 토목 건축용 자재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알루코는 국내 대전 및 화성 사업장을 비롯해 미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헝가리 등에도 법인이 있습니다. 1956년 설립한 동양강철과 1978년 설립한 현대알루미늄과 고강알루미늄이 1988년 설립된 열처리 전문업체 케이피티유에 각각 2003년과 2005년 인수됐으며 2016년 알루코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계열 상장회사는 케이피티유와 알루코이며, 국내 비상장회사로 현대알루미늄과 알루텍, 알루머티리얼즈 등이 있습니다. 외국에는 △현대알루미늄 인도 및 인도네시아 법인 △알루코 베트남, 미국, 헝가리(유럽) 법인 △알루머티리얼즈 중국 광둥성 법인 등이 있습니다. MBN(매일방송)과 채널A등의 주식 지분도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입니다.
- 알루코가 최근에 맺은 주요 계약은 무엇인가요.
먼저 26일에 맺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미국 블루오벌SK사에 총 80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케이스를 공급하는 계약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방전, 과충전, 과전류 등에 따른 과열과 화재 우려가 있어 보호회로 및 배터리관리시스템과 이를 담을 기구가 필요합니다.
블루오벌SK에 공급하는 배터리케이스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생산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알루머티리얼즈아메리카가 제조합니다. 알루미늄 압출 생산부터 가공, 조립까지 미국 현지에서 가능합니다.
알루코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와도 2029년까지 478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 충격 방지용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해 SK온 헝가리 법인과 2030년까지 1863억원 규모의 폴크스바겐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 공급 계약도 맺었습니다. 이를 모두 합하면 총 계약액은 2030년까지 1조원이 넘습니다.
- 알루미늄은 에너지 산업에 왜 중요한가요.
알루미늄은 열전도율이 우수해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독립 전원 공급용 배터리(일명 파워뱅크)의 케이스 구조물 용도로 널리 쓰입니다.
알루미늄은 전기차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철도차량의 경량화 및 연비향상을 위해 적용합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사용량이 늘고 있습니다. 가볍고 가공이 쉬우며, 열전도성과 저온 특성 등이 우수합니다. 폐기품과 스크랩 등에서 재생과 재활용이 쉬우며, 구리, 망간, 아연, 니켈, 마그네슘 등과의 합금은 가볍고 물리적 성질이 우수해 신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경량 창호 새시, 방화창, 알루미늄 거푸집 및 외벽 자재 선도 기업인 알루코도 이에 주목해 알루미늄제 태양광발전 구조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하우징 및 케이스, 차량 경량 부품 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탱크 구조물, 철도차량 차체, 휴대폰 알루미늄 바디케이스, 경량 팔레트와 압출재 등도 생산합니다. 알루미늄 사업과 연계한 풍력타워 사다리, 플랫폼 및 엘리베이터 등 풍력발전 사업 진출을 위한 시장 조사도 했습니다.
에너지산업신문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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