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르완다 대사, 경북 김천 한국전력기술 본사 방문

부유식 소형모듈원자로·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 기술 사업 협력 위해

이종훈 승인 2024.04.05 15:4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력기술 경북 김천 본사에 바쿠라무챠 은쿠비토 만지(Bakuramutsa N.M) 주한 르완다 대사 일행이 4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기술·사업협력 및 인적교류를 위한 것이다.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이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르완다는 아프리카 지역의 대표 물류 요충지 국가다. 정보통신기술, 항공·우주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력수요는 급증하나 설비가 부족하다.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SMR 및 재사용 ESS 등 대안을 모색중이다.

한국전력기술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60메가와트(MW) 소형 부유식 SMR ‘반디(BANDI)’는 주기기가 통합돼 안전성이 보장되고, 모듈식으로 전력수요에 맞춰 시스템을 추가 확장할 수 있다.

전력 인프라가 충분치 않거나 기후환경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도 사전 제작 후 선적돼 조립할 수 있어 공사 기간이 짧고, 건설비가 적게 든다. ESS에 사용되는 값비싼 리튬이온전지의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대두되고 있는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추진 중이다. 재사용 ESS의 수명예측·화재방지·안정화·수명연장 신기술을 적용하고, 피크전력을 상쇄하며 주파수 조정용 ESS로도 활용할 수 있다.

주파수 조정용 ESS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전력계통 주파수(60Hz)를 유지하기 위해 ESS와 연계된 발전소 출력을 조절하는 대신, 주파수 상승시 전력계통 전력을 ESS에 충전하고 주파수 하락시 전력을 방전해 주파수를 조정한다. 주파수 조정을 위한 별도 예비력 없이 100% 발전소 출력상태로 만들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바쿠라무챠 주한 르완다 대사는 “현재 항공, 우주, 정보통신 분야에서 국가 주도의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필수적”이라며 “SMR 및 재사용 ESS를 활용한 에너지 기반 구축과 인적교류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설계 및 ESS 기술을 보유한 한국전력기술과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필요로 하는 르완다가 상호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회사가 설계하는 SMR이 르완다의 전력공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오른쪽 네번째), 바쿠라무챠 은쿠비토 만지 주한르완다대사(왼쪽 세번째) 등 양측 관계자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한국전력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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