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리튬배터리·전기차·수소 장비 등의 지능형 제조 전문 기업인 중국 우시선도지능장비(无锡先导智能装备股份有限公司, LEAD)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고속 노칭 및 스태킹 일체형 장비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 한국법인에 따르면 ‘5세대’로 명명한 이 장비는 효율성과 안정성, 지능화 수준이 높은 부품을 탑재해 ‘Z-스태킹’과 노칭 효율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디지털 스마트 모니터링 방식을 적용해 불량률은 0.2% 수준이며, 노칭과 스태킹을 거친 배터리 셀 생산 속도는 1개 당 0.116초가 걸린다. 배터리셀 정렬 오차는 ±0.2mm이며, 공정 소재 준비시간은 5초 이내다. 관련 업계에서는 생산 속도 0.125초. 정렬 오차 ±0.3mm 등을 한계로 여겨왔다.
스태킹은 양극, 음극,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를 쌓아 배터리 형태를 만드는 조립 공정이다. 분리막이 로마자 알파벳 ‘Z’자 모양으로 접히는 Z-스태킹은 양극·음극을 낱장으로 재단 후 분리막과 번갈아 쌓는 방식이다.
노칭은 얇게 편 박(箔, foil) 형태의 알루미늄이나 구리 등 배터리 전극 소재를 배터리의 크기에 맞게 절단하는 작업 가운데 하나다. 전극 소재 규격에 맞춰 폭을 자르는 슬리팅 공정을 거쳐 완성된 중간재에 음극과 양극의 연결부를 만들어 주는 공정이다.
우시선도지능 관계자는 “이 장비는 세부 공정별 생산 목표 관리가 가능한 다중 폐루프 제어(Multi Closed Loop Control) 등 자체 혁신 기술을 적용해 생산능력을 높였고, 제품 유통과 정보 처리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도입해 생산 전 과정에서 음극과 양극 가장자리 겹침(edge overlap) 현상을 잡아낼 수 있게 돼 최소 불량률, 최고 품질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우시선도지능은 1999년 설립한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 장비 전문 업체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3월에 들어와 경기 안양시에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각형, 파우치형, 원통형, 나트륨이온전지, 고체 및 반고체, 응축형 등 배터리 제품 전체 공정을 아우를 수 있는 일괄생산 제조(Turn key)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
현재 신에너지 장비 업계에서는 기술과 규모가 세계 선두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태킹 장비 누계 수주량은 1600대 이상이며, 리튬 배터리 스태킹 분야 점유율은 50% 이상이다. 노칭 및 스태킹 장비의 핵심 기술도 모두 독자 개발해 안정성, 생산성, 지능화 수준 등을 계속해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우시선도지능은 중국 CATL과 비야디는 물론, 우리나라의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의 중국 공장에도 장비를 납품했다. 일본의 소니, 독일의 폴크스바겐, 스웨덴의 노스볼트, 프랑스의 ACC 등에도 공급했다. 세계 15곳에 지사와 자회사, 50곳의 서비스센터 등이 산재해 있으며, 장비는 미국과 튀르키예 등 20여곳의 나라에 수출 중이다.
우시선도지능 관계자는 “내년에는 더욱 효율적인 차세대 스태킹 장비를 출시해 생산 속도를 0.1초 당 1개로 높이는 새로운 시대로 이끄는 것이 당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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