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용량 제주 재생E, 전력시장 선진화 계기 될 것”

전력거래소, 실시간 시장·재생E 입찰제도 도입한 제주 시범사업 실시

심진우 승인 2024.06.03 10:42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전력거래소가 1일부터 ‘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제주는 ‘무탄소섬 제주’ 등을 표방하면서 지난 달 기준 전체 발전 설비 가운데 재생에너지가 51%의 발전설비 용량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재생에너지 비중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달리 현 전력시장은 석탄화력과 원자력을 기저전원으로 하고, 이를 기준으로설계돼 재생에너지 확대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제주에서는 이같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실시간 시장, 예비력 시장,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 등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실시간 시장은 시시각각의 전력수급 상황을 시장원리에 따라 반영하고 대응할 수 있다. 현행 하루전시장은 하루 전에 급전순위와 발전량이 결정된다. 반면 실시간시장은 당일 날씨 등에 따른 재생에너지 수급 여건 변화를 반영해 발전량 등을 조정하고, 이 과정에서 추가 수익도 창출될 수 있다.

예비력 시장은 예비력을 제공한 자원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시장이다. 현재는 지난해 예비력 실적을 기반으로 예비력 보상 수준이 결정돼 왔다. 시범사업에서는 실제 현 시장 수급 상황을 반영한 예비력 가격이 산정된다.

재생에너지 발전원 사업자도 화력발전기 사업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입찰하고, 용량정산금 등 보상도 동등하게 받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도 이번에 시범 도입된다.

김형철 전력거래소 실시간시장팀장은 “제주 시범사업은 지난주 발표된 개선 방향에 따라 우리 전력시장을 선진화하는 계기”라며 “제주 시범사업을 통해 우리 전력시장을 한층 더 고도화해 무탄소 에너지를 더 원활하게 수용하는 제도를 만들고 향후 전국에 이를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시범사업 도입 이후 전력시장 구조. (c)한국전력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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