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에 20년간 1조 450억원 들인 대규모 시설, 정체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제1 LNG터미널 종합 준공…발전·공정용 천연가스 공급

이상근 승인 2024.07.12 22:30 | 최종 수정 2024.07.12 23:32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전남 광양에 총 20년간 1조 450억원을 투자한 대규모 에너지 기반시설이 들어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9일 광양 제1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을 종합 준공했다. 이는 2002년 착공해 탱크 #1호기가 2005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약 20년간 총 1조 450억 원의 투자가 집행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다.

준공식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박창환 전라남도부지사, 정인화 광양시장, 권향엽 국회의원, 추형욱 SK이앤에스 사장,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 김환용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등 정부 및 고객사 관계자와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 포스코 그룹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기까지 LNG 전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전문회사로서, LNG저장 인프라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광양1터미널은 #1~#6호기 저장탱크를 기반으로 총 93만㎘의 LNG 저장 용량과 더불어 18만m³급 항만설비를 갖췄다. 광양1터미널은 국가 기간산업을 위해 발전용과 공정용 천연가스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포스코, 에쓰오일, SK이앤에스 등 이용사가 직도입한 천연가스를 하역, 저장, 기화, 송출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5, #6호기 저장탱크에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인 -162℃ 이하의 극한의 환경에서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하다. 매립지인 광양만의 연약지반 개량 공사에는 천연골재 투입 대신 철강부산물을 활용한 다짐말뚝 공법을 새롭게 적용했다. 인접 부지에는 총 9300억원을 들여 20만㎘급 LNG탱크 2기를 증설하는 광양 제2LNG터미널도 지난해 착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제2LNG터미널이 완공되는 2026년을 기점으로 총 133만㎘의 LNG 저장 용량을 확보한다. 회사 관계자는 “광양터미널을 주축으로 액화, 운송, 저장, 트레이딩 등 LNG밸류체인의 미드스트림 영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LNG저장탱크 임대사업 뿐만 아니라 LNG선박 시운전, 벙커링 사업 등으로 국내외 산업을 지원하고, 블루수소 사업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광양 제1LNG터미널은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상업운전을 추진해 국가 경제발전과 에너지 안보에 기여해 왔다”며 “국제 에너지 수급 불안정으로 기업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업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2002년 터미널 착공 이래 단 한 건의 중대재해도 없는 안전한 사업장을 실현해 주신 모든 임직원과 현장 근로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광양 LNG터미널 운영 관리를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국내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LNG제1터미널 전경. (c)포스코인터내셔널
주요 시설 배치도. (c)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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