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대한전선이 최근 당진 해저케이블공장이 위치한 아산국가단지 고대부두에서 6200톤급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PALOS)’ 취항식을 개최했다.

24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팔로스는 국내 유일 해상풍력용 케이블포설전용선(Cable Laying Vessel)이다. 바지선과 일반 선박의 장점만 따서 만든 전용선이다. 한번에 최대 4400톤의 해저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으며, 최대 9노트(knot)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동력선이다.

화물 운반을 위한 평저 선박인 바지선을 개조한 케이블 포설 바지선(Cable Laying Barge)에 비해 성능이 월등한 팔로스는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 다양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 : Dynamic Position) 등 최신 기능까지 탑재했다. 예인선 견인으로 움직여 기상변화 및 조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바지선에 비해서는 매우 안정적이고 섬세하게 해저케이블을 포설할 수 있다.

임직원 네이밍 공모전으로 결정된 명칭인 팔로스는 500여년 전 탐험가 콜럼버스가 최초의 항해를 시작한 스페인의 항구도시 이름이다. 해저케이블 시공 사업이라는 신대륙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한전선은 포설선을 확보함에 따라 설계, 생산, 운송, 시공, 시험, 유지보수 등 해저케이블의 전체 벨류 체인(Value chain)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해저케이블의 턴키(Turn-key)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만큼, 향후 지속 성장이 전망되는 해상풍력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취항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한국풍력산업협회 등 발전사와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이정호 호반그룹 레저 부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등 호반그룹 경영진 및 임직원도 함께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대한전선이 해상풍력 시장의 글로벌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팔로스호를 통해 더 큰 시장을 개척하라”고 덧붙였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대한민국은 30여 척에 불과한 CLV를 보유한 국가로 도약했고, 팔로스는 대한전선 시공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동력이자 대한민국 해상풍력 시장을 해외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 팔로스호 취항식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대한전선

에너지산업신문 이종훈 knews7@eitimes.kr 이종훈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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