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들어 제대로 활용하는 KEPIC’…전기協, 제21회 케픽위크 개막

‘전력산업기술기준-인공지능 융합’ ‘사용후핵연료·소형모듈원전’ 등 최신 기술 공유

이종훈 승인 2024.09.04 23:06 | 최종 수정 2024.09.06 00:3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대한전기협회는 지난 3일부터 오는 6일까지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제21회 케픽위크(KEPIC-Week)를 개최한다.

| 전력산업기술기준 ‘잘 만들어 제대로 활용’ 취지로 시작

대한전기협회는 전력산업기술기준(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의 적용 기반 확대와 전력업계와의 이해 공유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이 행사를 개최해 왔다.

전력산업기술기준은 전력산업 설비와 기기의 안전성과 신뢰성 및 품질 확보를 위해 설계, 제작, 시공, 운전, 유지정비, 시험/검사, 해체 등에 필요한 기술 및 제도적 요건을 국내 산업실정에 맞게 반영해 개발된 전력산업계의 민간 기술 단체 표준이다.

전기협회는 ‘표준을 잘 만들어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방침을 세워 점차 활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음을 매년 열리는 케픽위크 행사에서 확인하고 있다. 현재 적용 분야는 △원자력발전, 화력발전, 신재생발전 및 송·변·배전 설비 등 전력 산업 △설계, 제조, 시공, 운전, 시험, 검사, 유지정비, 해체 등 전력설비 건설 및 운영 전반 등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현황 및 사업화 전망 △사용후 핵연료 규제체계 현황 및 개선방향 △유럽 수출에 대비한 원자력 품질시스템 개선방안 등이 발표된다.

| 올해 AI기반 케픽 첫 시연…정부 원전 정책 방향 소개

5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문상민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과장이 정부의 원전 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국내 대표 표준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과 미래 핵심 기술인 AI가 만나 전력산업의 미래도 조망한다.

이를 위해 대한전기협회는 행사 기간 동안 네이버 클라우드와 협업해 AI 기반 케픽의 첫 시연을 위한 별도 부스를 마련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소버린 AI를 넘어 AI 다양화-네이버의 AI 시대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국내 전력 산업계 표준과 SMR 세계 현황을 공유하기 위한 발표도 준비됐다. 정동욱 중앙대학교 교수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 주요내용과 전력산업의 과제’, 패트릭 머레이(Patrick Murray) 국제전기전자공학회 표준화기구(IEEE SA) 시니어매니저는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과 국제전기전자공학회 표준(SMR Technology and IEEE Standards)’ 등을 발표한다. 이외에 국내 해상풍력발전 산업화 촉진 방향,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및 추진정책 등의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대한전기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 등 다양한 최신 기술 정보가 더욱 널리 공유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력산업 구성원들과 미래 전기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현장과 실험실의 기술 공유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케픽위크 경품행사인 포토제닉은 케픽위크 참석자가 JPG 형식 휴대폰 가로형 사진으로 △케픽위크에서 느끼는 즐거움 △케픽위크에 임하는 자세 △케픽위크를 몸으로 표현하는 형상화 등에 대해 사진을 찍어 QR코드로 응모할 수 있다. 5일 오후 4시 30분까지 응모분에 대해 선정 절차를 진행하며 이날 만찬에서 사진모델과 사진촬영자 단체상 1팀, 개인상 1팀에게 경품을 지급한다. 케픽위크 참석자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즉석인화도 5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실시한다.

| 200명 모여 첫 회 행사…매년 2000명 모이는 행사로 발돋움

21년 전인 2003년 제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등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종사자 200여 명이 논문을 발표하고 학술적 견해를 공유한 제1회 전력산업기술기준주간 행사가 열렸다. 이듬해 열린 제2회 행사는 전년의 세 배 이상인 700여 명이 참가했으며, 당시 단일 전력산업 분야 행사로는 가장 많은 참가 인원으로 기록됐다.

케픽 2005년판 발행과 10주년을 맞는 시점에 열린 제3회 행사에서는 전력산업발전 유공자에게 처음으로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2006년 행사부터는 분야별로 100여 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되고, 1000여 명이 참석하는 가장 큰 규모의 전력산업계 표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행사에서는 미국기계학회(ASME), 일본원자력안전기구(JNES),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서 초청 연사가 특별강연을 했다. 2009년에는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US NRC), 국제표준기구(ISO) 등 해외 표준기관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로 발돋움했다.

2011년 행사에서는 ‘앞서가는 표준, 글로벌 파트너(Advanced Standards & Global Partner)’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내 기술 집약 및 국제표준화 역량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지난 2017년 행사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참석자들에게 행사 프로그램, 발표자료, 행사장 배치도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화 리더. KEPIC’을 주제로 삼았다. 이 주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전력산업 표준화를 접목한 기술과 지식 정보를 공유하자는 행사의 지향점을 표현한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해를 쉬어 제20주년을 겸해 치러진 지난해 제20회 케픽위크는 약 2000명의 인원이 행사장에 방문해 명실상부한 전력산업계 대표 행사임을 보여 줬다.

대한전기협회 관계자는 “올해 행사도 지난해와 비슷한 인원이 참가해 더욱 새로워진 전력산업계 기술 표준의 발전상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기협회와 네이버 클라우드가 협업하여 AI기반의 KEPIC을 시연하는 부스 전경. (c)대한전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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