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한수원·두산스코다파워와 증기터빈 공급 협약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서 업무협약 총 5건 서명

이종훈 승인 2024.09.20 21:09 | 최종 수정 2024.09.24 16:2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플젠에 위치한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에서 20일 진행된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150년 역사의 원자력발전 증기터빈 제조 기업 두산스코다파워와 체코 원전 증기터빈 공급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포함해 이 자리에서는 총 5건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윤석열 대통령 체코 공식 방문 기간 중 한국수력원자력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협약식은,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체코 페트르 피알라 총리, 요젭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 대니얼 베네쉬 체코전력공사 사장 등 양국 정부와 원전산업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두산스코다파워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박정원 회장의 안내로 두산스코다파워의 생산 시설을 시찰하고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함께 두산스코다파워가 제작한 터빈 블레이드에 기념 서명을 했다. 이 터빈 블레이드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될 제품과 동일한 모델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2009년 한화 8000억원을 치르고 인수한 두산에너빌리티의 해외 자회사로, 1869년에 설립된 체코 터빈 제조 회사이다. 현재까지 체코와 슬로바키아, 핀란드 등지에서 총 26개의 원전용 증기터빈을 공급하고, 세계 540개 이상, 50GW 규모의 증기터빈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체코 수도인 프라하에서 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보헤미아 지방 플젠(Plzen)시에 본사와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1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 덕분에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힘든 경쟁을 뚫고 낸 성과를 최종 결실로 이어지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추가 수출 기대감 등으로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투자를 추진하면서 원전산업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플젠에 위치한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에서 20일 진행된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 왼쪽 첫번째 윤석열 대통령, 두번째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세번째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네번째 다니엘 프로차즈카 두산스코다파워 최고운영책임자, 페츠로 피알라 체코 총리. (c)두산에너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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