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국내 첫 그린수소 상업판매 시작
kg 당 1만 5000원으로 결정…“향후 그린 수소시장 거래 가격 기준점 될 것”
이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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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0 10:39 | 최종 수정 2024.10.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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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신문]
제주특별자치도가 11월 1일부터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 수소차량용 그린수소 상업판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는 전날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2024 제주특별자치도 수소경제위원회’ 회의를 열고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 수소판매가격 책정안을 보고한 후 판매가격을 확정했다. 국내 최초의 그린수소 판매 가격은 킬로그램(㎏) 당 1만 5000원(부가세 포함)으로 결정됐다.
그린수소 판매 가격은 국내 최초로 책정된 것이다. 제주 수소경제위원회는 “생산 및 공급비용을 고려하면서 기존 내연기관(경유) 버스 운영비와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돼 향후 국내 그린수소 시장 거래 가격의 기준점이 생겼다”며 “초기에는 화석연료보다 비용이 높을 수 있으나, 시장 확대와 기술 발전으로 생산단가는 점차 하락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및 수소버스를 운영하는 생태계를 구축한 데 이어,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상업판매까지 선도하며 수소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도내 수소차 등록 대수는 총 58대로, 11월부터 함덕-월평 구간의 공영버스 운영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수소경제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에도 나선다. 한국 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주에너지공사가 참여해 ‘제주형 수소경제 육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 3월 완료될 예정이다.
진명기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국내 첫 그린수소 상업판매는 제주가 수소경제를 열어가는 본격적인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청정 에너지 생산부터 유통,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마련해 도민 일자리 창출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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