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17일 대전 유성구 호텔 오노마 대전 그랜드볼룸에서 ‘비불소계 전해질막 수소연료전지 글로벌 톱(TOP) 전략 연구단 발족식 및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
연료전지 소재·부품·시스템 전문 기업과 정부, 출연연구원, 대학 28개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1년 50억원 씩 5년간 총사업비 250억원이 투입되는 연구단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지속 가능성과 환경 친화성을 높이기 위해 비불소계 전해질막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선도 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체다.
연구단은 비불소계 고분자 기반 전해질, 비불소계 지지체 기반 강화복합막, 비불소계 이오노머와 유기계 산화방지제, 대면적 막전극접합체(MEA) 등 핵심 기술의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전해질막은 연료전지 내에서 수소, 산소의 직접 접촉에 따른 폭발을 방지하는 핵심 소재다. 현재는 불소 기반의 불소계 전해질막이 상용화돼 있다. 환경 유해 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을 쓰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친환경적 비불소계 전해질막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시장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최하고, 비불소계 전해질막 수소연료전지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총 28개 기업 및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발족식에서는 연구단의 비전과 목표, 비불소계 전해질막 기술개발 로드맵, 산학연 협력 방향 등이 발표됐다. 특히 미래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과 핵심 전략을 위주로 기술 자립 기반을 다지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이은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관 국장은 “비불소계 전해질막 수소연료전지 전략연구단이 규제를 기회 삼아 새로운 기술 표준을 제시해 대한민국 신산업 영토를 확보하고 미래 수소 경제 시장을 뒷받침하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병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전략본부장은 “이번 킥오프 미팅은 과제의 시작을 알리면서 우리가 함께 만든 기술이 지속 가능한 생태계와 실증 현장으로, 글로벌 표준으로 나아가는 여정의 첫 걸음”이라고 전했다.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비불소계 고분자 전해질막 기술은 불소계 소재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신뢰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라며 “소재부터 셀, 스택, 시스템 실증까지 연계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업계와 협력해 실증과 확산으로 이어가는 기술 패키지 전략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본부장(왼쪽 세번째), 배병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단장(네번째), 이은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다섯번째),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