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 주변 저어새 보전 ‘성공’

국립생태원과 ‘멸종위기종 저어새 보전사업 성과공유회’…주요 서식지 전문 관리

조강희 승인 2024.12.09 08:45 | 최종 수정 2024.12.10 03:08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LNG생산기지 인근 저어새 집단 번식지인 인천 남동유수지, 영종도 수하암·각시암 일대의 번식지 환경을 개선해 성공적으로 보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여름철새인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서식하는 개체 수가 6900여 마리 내외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안 갯벌에 주로 서식하는데, 새만금과 시화호 등의 간척 사업은 물론, 인천 송도와 영종도 등이 공항과 택지로 개발되면서 서식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국내에 서식하는 저어새가 전 세계 개체수의 9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가스공사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저어새 보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보전에 대한 국민 인식증진을 위해 인근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어새 생태교육을 시행했다. 시민 참여형 전국 20여개 소 저어새 모니터링단을 활용해 저어새 번식 현황 및 개체 수 변화를 정기적으로 점검 중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5일 대구 본사에서 국립생태원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멸종위기종 생물다양성 보전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환용 가스공사 안전기술부사장, 조도순 국립생태원 원장, 지자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2022년 ’멸종위기종 생물다양성 보전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3년간의 지원 성과를 발표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양 기관은 지난 3년 동안 저어새 구조, 서식지 모니터링 등을 통해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환용 한국가스공사 안전기술부사장(왼쪽 다섯번째), 조도순 국립생태원 원장(여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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