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동서울변전소 업무용 복합사옥 건설
전자파 유해성 문제 의식…주요 전력설비 건물 안으로 이전
조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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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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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력은 10일 경기 하남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설비 증설 사옥을 전력사업 유관 기관이 함께 근무하는 주민친화형 복합 사옥으로 건설한다고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이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전자파 유해성 문제를 의식한 방안이다. 동서울변전소는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력을 경기 하남시 교산 신도시와 3호선 감일역 등을 포함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설비다.
한전이 이날 공개한 동서울변전소 건설계획에 따르면, 한전 동서울전력지사, 한전KPS, 한전KDN 등 전력사업 유관기업 직원들이 근무하게 되며, 고압전류송전(HVDC) 엔지니어링센터, 연구·교육 및 전시관이 연계된 에너지 허브가 지어진다. 전력설비 소음 및 건물 미관 개선을 통해 주민친화형 복합사옥으로 건설된다.
한전에 따르면 동서울변전소를 옥내화할 경우 변전소 운용 전력이 2.5GW에서 4.5GW로 약 1.8배 정도 늘고, 전력설비를 옥내화하면 전자파가 60% 정도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도 동서울변전소 최인접 아파트 정문에서 측정한 전자파는 국제 기준 83.3마이크로테슬라(µT)에 비해 0.02µT로 현저히 낮다”며 “추후 신하남변전소가 건설되면 동서울변전소의 일부 전력설비는 철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변전소 건물 상부를 증축해 한전 동서울전력지사, 한전KPS, 한전KDN, 카페스(KAPES) 등 전력설비 운영과 유지보수 관련 6개 기업을 유치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공급 기반을 견고히 하기로 했다. HVDC 엔지니어링센터와 제어시스템 연구소, 교육센터, 전시관 등 시설을 조성하고, 동서울변전소를 HVDC 기술 허브로 조성하기로 했다. 전력설비 유지보수와 HVDC 기술개발 관련 직원 120여 명이 동서울변전소에서 근무해 전자파가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전력 분야 전문가들이 업무 상호협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도다.
한전은 지자체와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한 변전소 외관 디자인을 선정해 주변지역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전력설비를 건물 안으로 이전해 주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전은 주민들이 희망하는 장소에 전자파 실시간 모니터링 설비를 설치해 전자파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관련 협의체 운영도 추진한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주민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더욱 활성화하는 등 전력설비에 대한 지역주민의 이해를 높여 관련 사업이 적기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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