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남부발전이 2027년부터 2031년 사이에 수명이 종료될 하동화력 1~6호기 발전소를 중소기업 기술 발전을 위한 실증단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발전사 최초로 수명종료 예정 발전소를 중소기업 실증단지로 개방하는 ‘코스포(KOSPO) 개방형 테크노브리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 부산 본사에서 협약 행사를 개최했다.
‘석탄발전의 슬기로운 에너지전환’ 일환인 이 사업은 남부발전이 운영 중인 하동화력발전소 시설을 중소기업에 제공해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 제품 성능을 검증하고 혁신성을 입증해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동화력 1~6호기는 이 과정에서 발전소를 실증단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남부발전 김준동 사장을 비롯해 실증 대상으로 선정된 7개 기업이 참석해 각 기업별 기술 소개 및 향후 실증 지원과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남부발전은 지난 2024년, 공모를 통해 25개 기술을 선정하고, 사내외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7개 기술을 실증 대상으로 확정했다.
남부발전은 실증 제품 설치와 운영을 위한 장소 및 비용을 지원하며, 실증 결과 평가 후에는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업무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실증 결과가 우수한 제품은 중소기업 기술마켓 등록 및 정부 혁신제품 지정 추천 등을 통해 사업화와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이 보유한 혁신 기술을 발전소에서 직접 검증하고, 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회로, 앞으로도 수명 종료 예정 발전소를 활용한 기술 실증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17일 부산국제금융센터 한국남부발전 본사에서 열린 테크노브리지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한국남부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