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화파워시스템은 한국남부발전 신인천빛드림본부에서 운영 중인 가스터빈(7F기종) 8기의 고온부품 재생 정비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파워시스템은 한국남부발전이 운영 중인 발전용 가스터빈의 핵심 고온부품을 적기에 수리·공급하며, 안정적 전력 생산에 기여한다. 양사 협력은 2001년 퓨얼 노즐(Fuel Nozzle) 단일 품목 수리로 시작됐다. 이후 한화파워시스템은 한국남부발전의 발전용 가스터빈 고온부품 수리 및 공급을 꾸준히 수행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계약은 양사 간 20년 이상 이어온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파워시스템은 40년 이상 축적된 항공용 가스터빈 수리 및 제작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용 가스터빈 애프터마켓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2021년 미국 플로리다 소재 PSM사를 인수하며 가스터빈 부품 공급, 수리, 정비는 물론 장기유지보수계약(LTSA) 능력을 확보, 가스터빈 맞춤형 전문 서비스(Total Solutions) 공급자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1~3년 주기로 정비가 필요하며, 특히 고온부품은 고온·고속 회전 환경에서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손상이 불가피하다. 한국남부발전이 운영 중인 7F 가스터빈의 1단 버킷은 1350℃에 가까운 고온에서 초당 3600회 회전하는 극한 환경에서 3년을 견뎌야 한다. 재질 건전성 검사, 회복 열처리, 재코팅 등 전문 재생 수리가 필수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부품 단가를 낮추고 적기 공급이 가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고도화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심화 수리 서비스는 한화파워시스템만의 독자 기술로, 권고 수명이 도래한 부품에 대한 수명 평가를 통해 모재(母材) 건전성 및 잔존 수명을 예측하고 특수 열처리, 부분품 교환 등을 포함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해외 제조사들이 주도하던 발전용 가스터빈 부품 수리 시장에서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구영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남부발전은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위한 핵심 부품을 적기에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한화파워시스템은 고온부품 수리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국내 발전용 가스터빈 애프터마켓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3D 프린팅을 활용한 1단 버킷 재생수리. (c)한화파워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