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엔지니어링 사업 분야에서 핵심 설계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국내외 신시장 및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및 터미널 설계, 친환경 가스플랜트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지난 27년간 가스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LNG 저장탱크 설계, LNG 터미널 설계, 친환경 가스플랜트 설계 및 엔지니어링을 연계한 구매·조달사업에 이르는 통합 설계기술을 보유한 공기업이다. 특히, 2001년 LNG 저장탱크 설계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NG 저장탱크 설계기술은 글로벌 선진 엔지니어링사만이 보유한 고부가가치 기술로,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이를 통해 세계 최대용량의 싱가폴 SLNG LNG 저장탱크 28만㎥, 멕시코 만사니요(Manzanillo) LNG 저장탱크 17만㎥, 파나마 꼴론(Colon) LNG 저장탱크 20만㎥ 등 해외 33기와 국내 75기를 포함해 총 108기의 설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암모니아, 에틸렌, 프로필렌, LPG 저장탱크 설계 실적도 16기에 달하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NG 저장탱크는 LNG 터미널 건설의 핵심 공정으로, 전체 공사비의 약 30~40%를 차지한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14~23만㎥ LNG 저장탱크와 세계 최대용량인 28만㎥ LNG 저장탱크 설계 실적을 바탕으로 대용량화 추세를 선도하고 있으며, 고망간강 및 멤브레인 LNG 저장탱크 설계기술 개발을 완료해 글로벌 선진사와의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
LNG 터미널 시장에서도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LNG 터미널 건설시장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설계감리와 건설사업관리 신규 수주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또한, 콜롬비아 푸에르토 브리사(Puerto Brisa) LNG 터미널 구축사업에 대한 설계협약을 체결하며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약 6억 달러(한화 약 8,000억원) 규모로, 콜롬비아 라과히라(La Guajira) 지역에 LNG 저장용기(Vessel)를 활용한 LNG 터미널을 구축하는 1단계 사업과, LNG 저장탱크 2기(총 16만㎥)를 신규 구축하는 2단계 사업으로 구성된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석탄·암모니아 혼소발전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2011년 준공한 마다가스카르 암모니아 터미널 설계 실적을 기반으로 2024년 말 암모니아 인수기지 기본설계 표준화 기술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초저온 LNG의 냉열을 활용한 냉동창고 냉열 공급 설계사업과 LNG 냉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타당성 검토를 수주하며 친환경 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소모로 인해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지만, LNG 냉열을 활용한 냉각시스템을 적용하면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에너지인 친환경산업 확장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9% 니켈강 완전방호식(Full Containment Type) 파나마 꼴론(Colon) LNG 저장탱크. (c)한국가스기술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