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력은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전라남도와 협력해 추진한 영암군의 ‘한전 - 켄텍 청정수소 프로젝트’가 ‘국토교통부 수소 도시 조성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15일 한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한전의 지능형 디지털 발전 기술(IDPP)과 켄텍의 바이오 수소 생산 기술(ADOS)을 결합한 기술 사업화 모델로 한전과 켄텍의 첫 사업화 사례다. 켄텍의 ADOS는 농업부산물로부터 재생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악취·폐수가 없는 무공해 기술이고, 기존 바이오가스화 대비 고효율, 저면적, 설비 확장성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경제적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국내외 25개 발전소에 적용 중인 한전의 IDPP 기술도 수소 생산 전 주기에 걸쳐 탄소배출을 정밀 추적해 청정수소 인증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 전남도와 영암군의 자금 투자와 인허가 지원 및 영암 지역 기업인 MC에너지의 민간투자 등 한전, 켄텍을 비롯한 10개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역량과 노하우로 영암군이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영암군 수소 도시 조성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3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삼포지구 내 약 3000평 부지에 세워진다. 볏짚, 왕겨 등 농업부산물을 일당 50톤을 원료로 청정수소 일당 2.1톤을 생산하고, 교통·발전·생활 등 도시 전반에 수소를 공급해 지역 순환형 수소 생태계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2MW급 청정수소 실증 플랜트를 만들고, 2030년까지 영암군을 60MW급 에너지 자립형 수소 도시로 조성하게 된다.
한전은 이 사업으로 농업부산물 기반 수소 생산 방식의 청정수소 인증을 확보하고,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CHPS)에 참여하게 된다. 수소 발전 단가를 절감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며, CHPS 확산 시 2030년 기준 약 3조원에 달하는 전력 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한전 측 설명이다.
한전 기술혁신본부 관계자는 “영암 수소 도시 사업은 한전의 디지털 기술과 켄텍의 수소 생산 기술,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협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며 앞으로 CHPS 시장 활성화를 선도하고 대한민국이 수소경제와 탄소중립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