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대한전선이 효성중공업과 ‘케이블 예방진단 및 자산관리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4년 11월 대한전선과 효성중공업이 체결한 ‘전력분야 기술 협력 및 신사업 모델 발굴 업무협약’의 성과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핵심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대한전선과 효성중공업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한전선 본사에서 ‘통합 전력 솔루션’의 개발 완료 보고회를 개최하고, 협력 추진 경과와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진단 시스템을 직접 시연하며 본격 사업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행사에는 임익순 대한전선 에너지부문장(상무), 홍동석 기술연구소장(상무)과 권기영 효성중공업 전무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통합 전력 솔루션’은 기존에 케이블과 전력설비로 분리된 양사의 진단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고도화된 기술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대한전선 실시간 케이블 진단·모니터링 시스템인 PDCMS 와 효성중공업의 AI 기반 전력설비 자산관리 솔루션인 ARMOUR+(아머 플러스) 를 결합해, 변압기·차단기·케이블 등 전력 시스템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진단 체계를 만들었다.

고객은 케이블을 포함한 전력 시스템 전체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시 및 진단해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설비 교체 및 투자 계획도 효율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이를 활용해 전력 자산관리 시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국내외 기존 고객사 뿐 아니라 EPC 및 발전사 등 전력 인프라 안정성 확보가 요구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시장조사 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 자산관리 시장은 2022년 약 6.3조 원 규모에서 2029년 약 9.1조 원으로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노후 송배전 설비 증가, 재생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전력계통 복잡성이 커지면서, 고장 이후 복구가 아닌 사전 진단과 예방 중심의 자산관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공동 개발로 국내외 초고압 전력망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해 해저 및 HVDC 등 전력 인프라가 고도화되는 만큼, 계통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 강화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국가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전선과 효성중공업은 ‘케이블 예방진단 및 자산관리 통합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 (c) 대한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