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최근 전북 완주군 이서면 한 농촌마을에서 화재 사고로 집을 잃어버린 홀몸노인이 옛 집터에 임시주택을 지어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 한국전력공사 전북지역본부, 전북 완주군 이서면 행정복지센터 등과 힘을 합쳐 이서면 대농마을에 있는 이 홀몸노인 이재민 가구의 옛 집터에 임시주택을 가설했다고 15일 밝혔다.

홀몸노인의 사정이 알려진 것은 지난 11월이다. 전기안전공사가 주최한 주민참여위원회 회의의 공개 제안 시간에 한 위원이 이 사실을 알렸고,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돕자는 의견도 함께 나왔다. 지역주민들은 함께 힘을 모아 화재 피해를 입은 집터에 임시 주택을 세워 올렸다. 전기공사협회는 전기 가설, 화장실 전등 설치, 싱크대 및 바닥 난방 시공 등을 맡았다. 주민 제안에 따른 긴급 구호에 나선 지 한 달 만에 홀몸 노인이 겨울을 견뎌낼 새 집이 마련돼 집들이까지 마쳤다. 12일 이 마을에서 열린 이재민 긴급구호 사업 완료 보고회 후, 전기안전공사, 한전, 전기공사협회, 이서면 행정센터 등은 피해 주민에게 가전 제품은 물론 이불, 탄소매트 등 겨울대비 용품도 함께 전달했다.

남화영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지역 주민 청원에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자치단체가 이처럼 신속히 지원 사업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전북 완주군 이서면 화재피해 가구 긴급구호작업에 나선 한국전기안전공사, 한전, 전기공사협회, 이서면 행정센터 등 기관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한국전기안전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