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SK오션플랜트가 KTS해운 및 세줄선박관리와 ‘6800톤급 메탄올 이중연료(DF) 탱커’ 2척을 600억원에 만드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최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다가 이번 수주로 2020년 이후 약 4년 만에 상선 시장에 다시 진입하게 된다.
이번에 만드는 배의 핵심은 ‘메탄올 이중연료’ 기술이다. 기존 선박유와 함께 친환경 연료인 메탄올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메탄올은 기존 연료보다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배출을 크게 줄여줘 전 세계 해운업계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연료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수산부의 ‘친환경인증선박 보급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정부가 친환경 배를 짓는 비용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SK오션플랜트는 설계부터 조립, 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아 진행하며, 2028년 5월까지 배 두 척을 모두 넘겨줄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는 2018년 6.6K 탱커, 2020년 3.99K 스테인리스스틸 탱커 등 이미 과거에 비슷한 크기의 배를 성공적으로 만든 경험이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단순한 배가 아니라 친환경 기술이 들어간 부가가치가 높은 배를 만드는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됐다.
강영규 SK오션플랜트 사장은 “이번 계약은 우리가 다시 상선 시장의 주요 주인공으로 복귀하는 뜻깊은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환경을 생각하고 효율이 높은 배를 만들어 중소형 선박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SK오션플랜트가 KTS해운과 ‘6800톤급 메탄올 이중연료(DF) 탱커’ 2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SK오션플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