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그룹과 인니 배터리셀 공장 투자금 확보

7억 1000만 달러…현대차·기아차·모비스와 해외금융기관 5곳 통해 장기 저금리 자금 조달

심유빈 승인 2022.08.23 23:4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와 인도네시아에 건설하는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자금 7억 1000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차입기간은 총 10년으로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도 사업성이 높이 평가받으면서 저금리 장기 차입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은 HLI그린파워주식회사(PT. HLI Green Power)가 건설한다. 이 회사는 현대차그룹 3사 50%, LG에너지솔루션 50% 출자해 설립한 인도네시아 현지 합작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간의 첫 해외 합작 사례다.

이 공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용 전기차 모델에 적용하기 위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고효율 배터리셀 신기술을 적용한 배터리가 생산된다. 합작사는 자금을 해외 금융기관 5곳으로부터 사업 단계에 따라 순차 인출한다. 출자사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지분율에 따라 채무를 보증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신용을 보증해 차입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됐다.

지난해 8월 출자 4사는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 내에 배터리셀 합작사 HLI그린파워를 설립하고, 약 1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합작공장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배터리셀 양산은 오는 2024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HLI그린파워 관계자는 “이번 투자 자금 확보로 전기차 전용 모델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출자사들의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도 순항할 전망”이라며 “달아오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