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대한전기협회는 1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전기설비기술기준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기설비기술기준과 한국전기설비규정(KEC)의 주요 제정안과 개정안에 대해 논의하고, ‘중압직류(MVDC) 배전망 기술’, ‘암모니아 혼소 발전’, ‘수직형 태양광 발전’ ‘설비 정착부 내진성능 평가’ 등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이번 제정안과 개정안에 따르면 발전 분야에서는 전기설비기술기준에 내연기관, 가스터빈, 증기터빈 등의 정의가 신설되고, 한국전기설비규정에는 동력보일러, 배열회수 증기발생기 등 보일러의 예시를 열거했다.
전기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전기저장장치 운영 정보와 긴급상황 정보를 제조사와 관리자, 소유자 간에 공유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는 화재 및 사고 시 원인 분석을 위한 규정이다. 또한 글로벌접지시스템의 용어 정의가 추가되고, 공동주택 정전사고 예방을 위한 수전용 특고압 변압기 열화 진단 및 평가 방법 규정도 신설됐다. 알루미늄 소재 접지 도체의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을 추가하는 한편, 연결지점과 분리된 주접지 단자에 ‘안전 전기 연결’ 라벨을 고정해야 한다는 조항은 삭제했다.
전기협회는 내년 6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릴 ‘전기설비기술기준워크숍(SETIC)’, 연중 일반 및 심화 과정 8~9회 열릴 전기설비 기술기준 및 한국전기설비 규정 해설 교육 등을 통해 해당 내용을 홍보하기로 했다.
‘중압직류 배전망’에 대해 발표한 전진홍 전기연구원 센터장은 “중압직류는 인근 변전설비와 동시에 접속하기 때문에 계통 고장 시 다른 변전소에서 전력 공급을 지속할 수 있고, 상위 계통이 모두 고장나면 연결돼 있는 내부 분산자원으로 전체 또는 부분 배전망에서 독립운전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센터장은 “철도나 선박 적용 위주로 표준을 제정하고 있으며, 성능시험이나 시운전 표준은 고압직류, 전기기기 관련 표준을 골라서 적용해야 한다”며 “직-교류 하이브리드 배전망 표준, 배전설비와 전력망 건설 기술 기준을 우선 제정하고, 이를 위해 관련 기관 협력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암모니아 혼소발전’에 대해 발표한 송기욱 전 전력연구원 박사는 암모니아 혼소발전의 원리와 성능, 설비 손상, 공정위험성 평가 분석 등에 대해 설명했다. 송 박사는 “암모니아 사고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암모니아 혼소발전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분야인 만큼 표준 운영절차를 개발해야 하며, 고효율 저배출 연소 반응 메커니즘과 기존 연료와의 호환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직형 태양광 발전설비’에 대해 발표한 문원식 숭실대 교수는 “남향 태양광의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수직형 양면 모듈을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단면 모듈은 최대 출력이 정오 전후로 발생하지만, 수직형 양면 모듈은 오전 10시와 오후 3시로 나뉘기 때문에 전력계통 수용성과 배전계통 운영에도 무리를 주지 않으며,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함께 도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 정착부 내진성능 평가’를 발표한 유성호 한국전력기술 처장은 △공기 팬 △콘베이어 △급수가열기 △저장탱크 △전기패널 △배터리랙 등 발전용 수력 및 화력시설 설비와 △볼트 △용접 △콘크리트 앵커 등 정착부의 정의를 설명하고, 내진성능 평가지침 적용 범위와 급수가열기 정착부 평가 표준 예제도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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