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패널 폐기물, 재활용하면 무엇이 되나?

고려아연-한화솔루션, 자원 순환 경제 저변 확대 위해 협력

김성욱 승인 2024.09.07 22:1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고려아연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태양광 패널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데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7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양사는 태양광 패널의 자원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협업한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어 점차 증가하는 태양광 패널 폐기물은 유가 금속이 다량 함유된 ‘도시광산’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패널은 분해 및 분쇄 후 분류 작업을 거치면 유리는 물론 셀에 소량 함유된 알루미늄, 구리 등 유가 금속을 회수할 수 있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폐기물은 이미 고려아연이 처리해 유리와 유가 금속을 추출하는 협업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 양사는 이같은 과정을 패널 폐기물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납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금, 은, 동을 부산물로 생산하며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또한 전자 폐기물을 원료로 다양한 유가금속을 생산하는 기술과 설비를 갖췄다. 이같은 재활용 금속은 채굴-운송-제련 등을 거치는 신규 생산 금속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태양광 폐패널과 폐배터리 등 전자폐기물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이른바 '도시광산' 사업은 친환경 자원순환사업”이라며 “태양광 폐모듈을 환경 오염 우려 없이 안정적으로 재활용하고, 탄탄한 자원순환 공급망을 만들어 수익을 높이고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 75~85% 가량이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재활용이 용이하며, 구성품 최대 98%까지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한화큐셀은 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에서 선순환체계를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미국 네바다 주 이그니오 공장 내부 전경. (c)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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