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우리나라도 북미와 호주 등 핵심광물이 풍부한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공급망 다각화와 안정화 등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제9차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해외광물자원개발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구리, 리튬,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논의했다.

김대용 한국개발연구원 개발연구실장은 ‘핵심광물 공급망에 관한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는 달라지는 국제 환경에 맞춰 광물공급 안정 체계와 전략을 독자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의 주요 자원 공급국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호주와 캐나다, 아르헨티나, 칠레, 몽골 등 신흥 자원 부국과의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의 국가들 역시도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며 “자국이 핵심 광물자원을 개발하고 풍족하게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정부 정책 과 금융 지원 등을 활용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고 덧붙였다.

황영식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은 개회사에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핵심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협력은 필수”라며 “광해광업공단이 민간기업의 해외 핵심광물 공급망 마련과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영사는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이 현장에서, 축사는 송기헌·이철규 국회의원이 각각 영상과 대독으로 함께 했다.

‘광물 국제 협력’ 세션에서는 호주 정부와 호주 북부준주의 핵심 광물 정책 등에 대해 데인 리치몬드(D.Richmond) 주한호주대사관 참사관과 이안 스크림거(I.Scrimgeour) 호주북부준주 지질조사국 전무이사 등이 발표했다. 루이스 엔리케 루체로(L.E. Lucero) 아르헨티나 경제부 광업차관은 아르헨티나의 광물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해외 최신 동향’ 세션은 광해광업공단의 해외 현지 민간기업 지원 사무소 담당자들이 발표를 담당했다. 신병훈 캐나다사무소장, 최원석 칠레사무소장, 원성준 중국사무소장, 고봉문 호주법인장, 정선우 몽골법인장 등이 현지의 핵심 광물 전략과 동향 등을 자세하게 짚어 눈길을 끌었다. 광해광업공단의 해외 사무소와 현지 법인은 정보 제공, 기술지원 및 컨설팅, 광산 실사 및 투자조사 지원, 현지 정부 관계자 네트워크 구축 및 기업 매칭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 참석자는 “민간 기업에 필요한 유망 프로젝트와 핵심 광물 정보 수집 등을 위해 광해광업공단이 내년 상반기에 주요 광물자원 부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진출 거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는 민간 자원개발 역량강화와 민간주도의 해외자원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7년에 창립됐다. 회장사인 한국광해광업공단과 민간기업인 LX인터내셔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포스코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등 200여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자원개발분과, 유통분과, 연구개발분과, 자원환경ESG 분과 등 4개 분과로 나눠 정보교류,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민간의 해외자원개발 플랫폼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회장사인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해 호주 북부준주정부(NTG)를 시작으로 탄자니아 광업공사(STAMICO), 독일 지구과학천연자원연구원(BGR), 말레이시아 뜨렌가누 주정부개발공사(MBI)와 핵심광물 협력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 현지 정부 및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유망 프로젝트 정보 수집 등 민간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일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c)에너지산업신문

황영식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개회사를 낭독하고 있다. (c)에너지산업신문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에너지산업신문

이안 스크림거 호주북부준주 지질조사국 전무이사가 호주 북부준주의 핵심광물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c)에너지산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