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SK온이 ‘기술 주도 성장’ 전략에 따라 연구소 명칭을 ‘미래기술원’으로 변경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미래기술원은 △전고체 배터리 △LFP 배터리 △각형 배터리 등 다양한 케미스트리와 폼팩터를 개발하며, 단기 전략 과제로 셀투팩과 건식 전극 공정 기술 상용화, 반고체 배터리 및 열폭주 방지 솔루션 개발에 집중한다.

셀투팩은 모듈 단계를 생략해 원가 절감 효과가 크며, 올해 안에 LFP 및 미드니켈 기반 기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건식 전극 공정은 용매 건조 과정이 없어 설비 및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연말까지 파일럿 플랜트 구축을 목표로 한다.

반고체 배터리는 겔 형태의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이 높고, 내년 말까지 시제품 생산을 계획 중이다. 열폭주 방지 솔루션은 액침 냉각 기술을 활용해 팩 내부 온도 상승을 억제하며, SK엔무브와의 합병을 계기로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는 1985년 유공 울산 기술지원연구소에서 에너지축적 배터리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고, 2010년에는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한국 최초 양산형 전기차에 적용했다. 2019년에는 니켈 함량 90%의 NCM9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Z폴딩 공정 기술을 도입했다.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선명한 R&D 전략으로 SK온을 기술 중심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단방향 각형 셀 전압 측정 중인 SK온 연구원.(c)SK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