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산업통상부는 정부를 중심으로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 육성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정기총회 및 세미나에서는 이같은 방안이 논의됐다. 포럼은 산업부와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금속재자원산업협회 등이 함께 구성하고 있으며, 올해 총회에서는 서종현 S3R 대표가 회장으로 새로 선출됐다.

산업통상부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자원 무기화에 따른 첨단 산업 원료용 핵심광물 공급 안정화를 위해 민간기업과 정부가 함께 재자원화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올해를 재자원화산업 육성 원년으로 선포했다.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은 폐배터리, 인쇄회로기판(PCB) 등 폐전자제품, 폐영구자석 등 폐자원에서 리튬, 코발트, 희토류 등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이다. 상당한 규모의 핵심 광물을 국내 재자원화산업을 통해 확보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원광 대비 월등한 광물 회수율과 탄소·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달성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재자원화는 원광 대비 회수량이 배터리 광물 20배, 금 200배, 백금 500배, 네오디뮴(희토류) 80배 등이며, 원광 정제련과 비교하면 에너지 81%, 탄소배출 82%, 용수 86% 등을 저감할 수 있다.

세미나에서는 산업통상부, 광해광업공단, 생산기술연구원 등이 관련 재생원료 인증제 등 정책과 제도에 대해,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지질자원연구원, 공주대 등에서 비철금속 및 사용후 배터리 등 원료와 기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 발전 유공자 시상식, 재자원화 산업발전 원년 선포식, 정기총회 회장 이취임식과 협회 시상, 실적 및 계획 보고 등의 순서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 김원이·강승규 등 산업위 소속 국회의원, 황영식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 이재도 한국금속재자원산업협회 회장,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백순흠 고려아연 사장,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정경오 희성피엠텍 대표, 최영재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무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금년 2월 시행한 ‘국가자원안보특별법’으로 재자원화산업 육성의 근거를 마련했다. 내년 신규사업으로 재자원화 설비 구축 보조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3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핵심광물 재자원화 활성화 방향 등 공급망안정화위원회 안건을 발표하고 이후 20여 차례의 부처 및 민간 협의를 진행했다. 그동안은 ‘폐기물’로 간주된 재자원화 원료를 ‘자원’으로 인식해 원료 수입시 할당관세 적용, 통관 절차 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포럼을 중심으로 업계 민원을 수렴하고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윤창현 산업통상부 국장은 “핵심광물 재자원화산업은 단순히 성장 산업의 의미를 넘어 공급망 위기 대응 및 친환경·탄소중립을 위해 필수적인 산업”이라며 “정부는 육성 정책과 제도개선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키고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정기총회가 열렸다. (c)에너지산업신문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정기총회가 열렸다. (c)에너지산업신문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정기총회가 열렸다. (c)에너지산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