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조8000억원 규모 카타르 LNG 프로젝트 수주

카타르 국영 석유사 발주…LNG수출 저장 탱크 등 건설

강성찬 승인 2021.03.05 06:35 | 최종 수정 2021.03.09 21:18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1일 총 1조85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Qatar Petroleum)가 발주한 것으로 LNG 수출을 위한 저장 탱크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전 세계적 LNG 수요 증가에 맞춰 노스필드(North Field) 가스전의 생산량을 늘리고 수출 기지를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설계·조달·시공을 수행하며 18만7000㎥의 LNG 저장 탱크 3기와 항만 접안시설 3개소, 운송 배관 등을 시공한다. 공사 금액은 16.7억달러(약 1조8500억원) 규모이며 총 공사 기간은 57개월로 2025년 11월에 준공한다.

삼성물산은 다수의 글로벌 LNG 프로젝트와 항만 시공 경험, 카타르 복합발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입찰 제안을 통해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실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LNG 터미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베트남 최초의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LNG 터미널 3단계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용량인 26만㎥ LNG 저장 탱크이다. 삼성물산은 국내에서도 75개 LNG 탱크 중 약 1/4인 18개를 시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LNG 탱크의 13%를 설계한 자회사 웨소(Whessoe)의 설계 역량을 통해 공기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차별화된 설계를 제시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끌어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LNG 수입기지에 이어 수출기지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으며 LNG 프로젝트가 친환경 천연 에너지 사업으로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발주 예정인 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과 사드 빈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회장이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공사 패키지2 수권서에 서명한 뒤 이를 교환하고 있다.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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