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메를로랩, 스마트 조명시스템 주파수제어 실증 협약

조명 전력사용량 자동 조절 기능…전력계통에 유연성 자원 공급

심유빈 승인 2021.11.25 18:15 | 최종 수정 2021.11.26 10:20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전력거래소가 25일 메를로랩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조명을 활용한 주파수제어 실증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파수제어는 전력계통의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기 위해 발전기, ESS 등이 수요에 맞추어 출력을 조절하는 것이다. 주파수제어가 어려운 신재생 발전이 증가함에 따라 주파수제어를 위한 새로운 자원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력거래소와 협약을 맺은 메를로랩은 무선통신 및 반도체 전문가들이 만든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2000개 이상의 기기를 하나로 연결한 메쉬네트워크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산업용 사물인터넷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명을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필요한 유연성 자원으로 전환해 탄소중립을 지원하는 혁신기업이다.

메를로랩에서 개발해 보급된 사물인터넷(IoT) 조명은 작업환경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필요시 조명의 전력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주파수제어에 좋은 수요자원이 될 수 있다.

설치 기업은 향후 개설 예정인 보조서비스 시장 참여를 통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력계통에 유연성 자원을 공급하게 되므로 신재생 확대에 기여를 통한 ESG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8월까지 공동 실증기간 동안 전력거래소는 전력계통에서 요구되는 적정 패스트(Fast) DR 주파수조정 운영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제시 후 실증결과를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메를로랩은 최근 10월 CJ 중부복합물류센터에 설치된 자사의 약 4298개 IoT 스마트조명을 활용해 주파수에 따른 스마트 조명의 자동조도 감축 실증에 참여할 예정이다.

메를로랩에서 개발한 IoT 스마트 조명은 수천개의 조명을 단 한 개의 허브에 묶어 자유자재로 제어가 가능한 세계 최초의 메쉬네트워크 기술이 탑재돼 자동제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조도를 1% 단위로 조절 가능하여 다양한 주파수 제어 실증이 가능하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조명에 사용되는 전력량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20%에 해당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해 IoT 스마트 조명 시스템의 주파수 제어가 실증될 경우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른 전력 계통의 불안정성 문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거래소와 메를로랩이 스마트 조명을 활용한 주파수 조정 수요반응 실증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c)전력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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