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구원, 배터리 자원 회수·활용 등 기술 비전 제시

광물부터 배터리 재활용까지 전주기 기술 소개…전기화학회·표면공학회·자원리싸이클링학회 후원

이호성 승인 2022.09.28 23:29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7일 선캠브리아홀에서 ‘배터리 자원의 회수 및 활용’을 주제로 기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연구본부에서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전기화학회, 한국표면공학회, 한국자원리싸이클링학회에서 후원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광물 및 순환자원부터 배터리 금속 원료의 회수 방법, 활용 기술을 소개하고 안정적인 자원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첫 기조 강연에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재천 박사가 ‘광물자원 회수: 니켈 생산 기술’을 발표했다. 광물자원과 순환자원 등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니켈 제련 기술 최신 현황과 더불어 배터리 양극활물질 소재로 사용되는 클래스1 니켈 생산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클래스1 니켈은 황산니켈이라고도 불리며, 니켈 함유량이 99% 이상으로 주로 황화광을 건식제련해 생산한다.

손정수 박사는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기술’ 주제로 두 번째 기조강연을 했다. 배터리 재활용 공정 상용화에 필요한 요소기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9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렸던 배터리 재활용 국제 심포지엄(ICBR)에서 발표·교류된 최근 기술들을 소개했다.

류태공 박사는 ‘해수, 염수, 광물, 순환자원 등 리튬 함유 자원에서 리튬 직접 추출(DLE) 기술’과 ‘친환경 습식 전환 공정 적용 양극재 원료용 탄산리튬 제조기술’ 주제를 발표했다. 해당 기술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관심과 협력 의사를 나타냈다.

전호석 박사는 지질연구원의 우수한 선광기술을 적용해 국내 부존 리튬함유광, 경암(硬岩)에서 고순도 리튬을 회수한 성과를 발표했다. 서주범 박사는 천연 산출 흑연을 이용해 리튬배터리 음극재용 고순도 원료 생산을 위한 가공 기술을 발표했다.

장희동 박사는 산업부산물인 폐실리콘과 흑연으로 만든 그래핀을 사용해 탄소코팅층을 포함한 실리콘-탄소 복합체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리튬이온 이차전지 음극재로의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이번 기술포럼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배터리 관련 산학연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최근 전기차 핵심이슈인 폐배터리 재활용 등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정경우 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연구본부장은 “지난 30년간 꾸준하게 연구해 온 광물 및 순환자원의 원료 회수 및 활용 기술을 소개했다”며 “광물 자원 전주기 기술개발을 고도화해 국가전략광물을 확보하도록 연구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자원은 점점 더 무기화되고 광물자원 확보가 곧 국력이 되는 상황”이라며 “우리 연구원의 우수한 선광·제련기술을 바탕으로 국가전략광물을 확보하고 공급 안정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7일 선캠브리아홀에서 ‘배터리 자원의 회수 및 활용’을 주제로 기술포럼을 개최했다. (c)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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