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대형 가스터빈 정밀점검 ‘국산화’

100억원 경비 절감·신사업 창출·수입 대체 효과 기대

이호성 승인 2022.10.06 12:59 | 최종 수정 2022.10.06 13:0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대형 가스터빈의 로터 정밀 점검 기술을 국산화했다.

6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이 기술은 가스터빈의 장시간 운전에 따른 압축기 로터 등 부품의 재질열화와 손상을 확인하기 위해 터빈을 정밀 분해해 복원하는 기술이다. 터빈의 각종 부품에 이상은 없는지 뜯어보고 확인한 후, 손상이 생긴 부품은 교체해 다시 원상태로 조립하는 기술이다.

국내 모든 가스터빈은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부품과 정비기술 또한 해외 제작사에 의존하기 때문에 터빈 유지 관리에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부발전은 한전 KPS, 국내 기자재 제작사와 협력해 국내 독자기술로 가스터빈 분해·복원 기술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서부발전은 기자재 제작에서 터빈 분해·정비까지 가스터빈의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역량을 크게 높임은 물론, 국내 최초로 대형 가스터빈의 정비기술과 주요 기자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비용 절감액은 약 100억원으로 추산되며, 수입 대체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서부발전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군산발전본부에서 한전 전력연구원, 한전KPS 발전정비기술센터, 사외 기술자문역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스터빈 로터 정밀점검기술발표회를 열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대형 가스터빈의 로터정밀점검을 국산화함으로써 대용량 복합화력 자체정비의 지평을 새로 열었다”며 “자재조달, 정비, 시운전, 운영과정의 기술축적과 경험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 직원들이 가스터빈 로터를 정밀 점검하기 위해 인양하고 있다. (c)한국서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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