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GS칼텍스와 포스코, 에이치라인해운이 바이오선박유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5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체결했다.

3사는 해운 분야 탄소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바이오선박유의 공급과 사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달 초 포스코 원료전용선(벌크선)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해 시범 운항을 진행한다.

GS칼텍스의 바이오선박유는 ‘ISCC EU’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화주인 포스코는 바이오선박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배를 용선하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국제 해상 탄소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바이오선박유는 재생 가능한 원료로 제조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65% 이상 줄어든다.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디젤을 혼용하는 바이오선박유는 80% 이상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제적 인정을 받는다. 메탄올이나 암모니아에 비해 저렴하고 신규 인프라 투자나 새로운 선박 건조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7월 런던에서 개최한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 (MEPC80)’에서 바이오선박유의 탄소 감축 효과를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2018년부터 선박 배출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의 감축을 위해 원료전용선을 대상으로 탈황설비를 장착했다. 2021년에는 세계 최초로 LNG 추진 대형 벌크선을 도입해 운항하는 등 해양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정부가 작년 10월 발족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친환경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7월에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연료 친환경 제품 국제 인증 ‘ISCC EU’를 취득했다. 지난달 5일에는 인천공항에서 LA행 대한항공 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SAF) 시범 운항, 지난달 15일에는 HMM과 첫 선박유 시범 운항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올해 9월부터 2024년 12월 말까지 산업부에서 주관하는 바이오선박유 도입 계획에 참여해 국내외 선사들에게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김병주 GS칼텍스 사업운영부문장은 “GS칼텍스는 국내 바이오선박유 보급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향후 국내외 선사뿐만 아니라 화주들과도 소통하며 글로벌 고객들의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행 에이치라인해운 경영지원부문장은 “국내 전용선사를 대표해 바이오 선박유 시범 운항을 진행함으로써 선제적인 발걸음을 내디딘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에이치라인해운은 글로벌 해상 운송 확대는 물론, 기존 고객사들에게 만족도 높은 운송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와 포스코, 에이치라인해운이 해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바이오선박유 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5일 체결했다. (c)GS칼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