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우리나라의 발전용 바이오중유의 품질 기준이 국제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9월 인도 뉴델리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 석유제품 및 윤활유 기술위원회(TC 28) ‘분류 및 규격’ 분과위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석유관리원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상용화한 ‘발전용 바이오중유’ 연료 품질기준을 국제표준으로 개발하자고 제안했고, 최근 이를 승인받았다. 한국 바이오중유가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 11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 강남호텔에서 ‘바이오연료 표준화 포럼’ 2024년 전체 회의를 연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바이오연료 표준화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의 일환이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이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국가기술표준원, 공동연구기관, 관련 산업계와 협력해 표준 개발과 기반 조성을 추진한다. 향후 발전용 바이오중유 국제표준 개발을 위해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가운데, 다양한 국가와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의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수송 등 분야별 바이오연료 표준화 로드맵 기획안을 공개했다. 발전용 바이오중유 국제표준 개발 추진 현황을 소개하는 한편, 지속가능항공유(SAF) 기술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전기・수소 등으로 직접 화석 연료를 대체하기 어려운 항공 및 해운 분야에서 바이오연료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관련 표준을 개발해 시장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바이오연료 표준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현재 일부 사용되는 수송 및 발전 부문에서 바이오연료의 사용을 늘리기 위해 품질 기준과 시험 방법을 개발하기로 했다.

차동형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바이오연료는 수송 및 산업 분야 탄소감축을 위한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며 “바이오연료 표준화 로드맵은 바이오연료 개발과 보급, 바이오경제 2.0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 11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 강남호텔에서 ‘바이오연료 표준화 포럼’ 2024년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 (c)한국석유관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