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착공 디딤돌로 한국형 소형모듈원전 상용화 기대

300여명 참석 원자력 신년인사회…정부, 원전펀드 조성 등 추진 계획 밝혀

조강희 승인 2025.01.14 16:06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국내 원자력 업계가 지난해 신한울 3·4호기 착공과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등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최한 원자력계 신년인사회가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남호 산업부 차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이철규·허성무·최형두 국회의원, 황주호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 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원전산업 규모 및 원전기업 투자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2024년 결산에 따라 신한울 3·4호기 건설 본격화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 수주 등 성장세가 커질 것으로 협회 측은 전망하고 있다.

원전 기업들은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추진 중인 △원자력 생태계 지원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 △원전 기자재 선금 보증보험 지원 ▲초격자 스타트업 육성 등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해 업계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1000억원 규모 원전펀드를 조성하고, 지역별 소형 모듈 원전 제작 기반을 강화하는 등 미래시장 선점 투자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최남호 산업부 차관은 “정부는 2025년에도 원전산업 일감 및 금융 지원, 원전 안전성 강화를 지속하고, 소통을 확대해 원전이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민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주호 회장은 “올해는 체코 원전 최종 계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원전 수출 성과 달성의 해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이를 통해 자본도 기술도 없이 원전을 도입해 원전 강국으로 발돋움한 저력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주요국이 추진 중인 차세대 원자로 개발이 결실을 맺으려면 원자력 안전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철규 국회의원은 “지난해 우리 원전업계가 체코 원전, 루마니아 설비개선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국회도 업계 성과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여야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형두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뤄낸 원전이 인공지능(AI) 강국이 되는 데에도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성무 국회의원은 “한수원 등 국내 원전 산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업계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원자력 개발 투자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서울호텔에서 원자력계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c)한국원자력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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