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기연구원은 25일 창원본원에서 ‘인공지능 수치제어선반(AI CNC) 실증센터’를 개소했다.

이번에 문을 연 실증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남도, 창원시가 협업으로 약 300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작기계 실증 시설이다. 지하 1층~지상 5층(3405㎡) 규모에 45종 73대의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대한민국 기계산업의 중심인 경남도와 창원시가 함께했으며,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본격화됐다. 이후 2021년 정부가 경남 창원시를 ‘정밀기계 특화단지’로 지정했고, 2022년 ‘AI CNC 실증센터’가 착공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는 연삭 공구를 사용해 수치 제어 기술로 공작물 표면을 가공하는 작업을 말하며, ‘마더 머신’으로도 불린다. 공작기계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기술로, 현재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일본·독일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 정밀제어연구센터는 10여 년간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CNC 기술의 종합적 신뢰성 검증을 위한 실증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왔다. 이번 센터는 2019년 일본 수출규제 조치 이후 본격화된 사업으로, 2021년 경남 창원시가 정밀기계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가속화됐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3단계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국산 CNC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앵커기업, 핵심부품을 사업화하는 공급기업, 공작기계를 장착하고 실제 제품을 만드는 가공기업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2030년까지 경남 지역 CNC의 50% 이상을 국산화하고 연간 3000억 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공작기계 분야는 인공지능을 도입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었으나, 최근에는 전기연구원이 인공지능연구센터를 열고 실증센터를 통해 신뢰성 높은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산업현장의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극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경남 지역에 500개 이상의 AI 팩토리를 구축해 연간 1조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우주항공용 5축 CNC 국산화 개발 등 미래 산업 분야 대응을 위해 기술 지원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또한 이번에 세운 실증센터를 중소·중견 공작기계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기로 했다.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5위 공작기계 생산국이지만 핵심 부품을 수입에 의존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어렵다”며 “이번에 세운 센터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25일 창원본원에서 ‘인공지능 수치제어선반(AI CNC) 실증센터’를 개소했다. (c)한국전기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