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 전력수요 목표 104.2GW

9차 전력계획 초안, 원전 8기·석탄 19기 축소…신재생E·LNG 등 전환 가속화

에너지산업신문 승인 2020.05.10 23:39 | 최종 수정 2020.05.11 23:48 의견 0
 

2034년 전력 수요 목표가 104.2 GW로 정해졌다. 원자력발전소와 석탄발전소는 24%로 줄어들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40%로 늘어난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자문기구인 총괄분과위원회가 2020년부터 2034년까지 적용될 기본계획 초안을 8일 발표했다. 최종안은 6월 중 확정된다.

현재 56기 34.7GW로 전체의 27.1%를 점하고 있는 석탄발전은 2023년 60기 40.4GW까지 늘어난 이후 계속해서 줄어들어 2030년 43기 32.6GW, 2034년 14.9% 수준인 37기 29GW로 감소한다. 가동 후 30년이 도래하는 석탄발전 20기가 추가 폐지된다.

현재 25기 24.7GW 규모인 원전은 건설 중인 4기가 완성되면 2024년 26기 27.3GW가 됐다가 수명을 연장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폐지되면 2034년 17기 19.4GW 규모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2034년 발전설비 비중은 ▲신재생에너지 40% ▲LNG 31% ▲석탄 14.9% ▲원자력 9.9%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폐지되는 노후 석탄발전 가운데 24기 12.7GW는 LNG로 전환한다. 현재 41.3GW 수준인 LNG발전은 2030년 57GW에 이어 2034년 60.6GW로 늘어난다. 연료 전환 설비와 2029년 3GW 규모의 신설 설비도 포함됐다.

신재생에너지는 지난해 수립한 3차 에너지기본계획의 204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30~35%에 따라 현재 19.3GW인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030년 57.9GW에 이어 2034년 78.1GW까지 올린다. 최대전력 시 공급기여도는 11.2GW를 반영했다.

이번 전력계획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까지 고려된 것이다. 온실가스 로드맵에 따르면 2030년 발전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 9300만톤으로 설정돼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감축분에 더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발전량 제약 등을 때에 따라 적용하면 온실가스 목표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초안에는 전력 수요 절감 방안과 다소 낮아진 GDP 성장률 또한 반영됐다. 연평균 GDP 성장률은 8차 대비 약 0.3%p 하락한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고,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 의무화제도(EERS) 법제화, 에너지효율관리제도 강화, 전기차 활용 V2G 등 수요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이에 따라 2034년 최대전력 목표수요는 104.2GW로 도출했다. 이전보다 3.7GW 증가한 것이다. 목표수요인 104.2GW에 적정 설비예비율 22%를 추가해 2034년 필요한 적정 설비용량은 127.1GW 규모로 전망된다.

유승훈 위원장은 “분산형전원 활성화를 위해 보상차등화 방안, 한국형 가상발전소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는 한편 환경부 등과 협의해 최종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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