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술공사,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강원도 한화솔루션 등과 업무협약…그린수소 생산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윤상훈 승인 2020.12.03 23:08 | 최종 수정 2020.12.03 23:11 의견 0

한국가스기술공사는 3일 강원도, 한화솔루션 등과 대명 솔비치리조트에서 열린 2020 강원그린뉴딜 국제수소포럼 행사 시작에 앞서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은 강원도의 수소산업 조기 정착과 수소경제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대관령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P2G 그린수소 생산사업, 수소 인프라 구축·운영, 강원도 지역 산학연과 연계한 수소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 등 총 8개의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주목되는 사업은 대관령의 풍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사업이다. 이는 한국가스기술공사, 강원도, 한화솔루션 등 참여기관이 가장 비중을 두고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 참여기관은 이를 위해 사업비 조달방안과 업무분장을 포함한 구체적인 세부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당장 2021년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그린수소는 석유화학 공장에서 나프타 분해공정이나 제철소에서 코크스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 천연가스 성분의 메탄을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만드는 추출수소 등으로 나뉜다.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등의 부산물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적 수소를 말한다.

대관령의 풍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사업은 강원도가 대관령에서 운영중인 풍력발전기가 바람의 힘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를 이용해 수전해 설비를 통해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수소다.

생산된 수소는 배관을 통해 인근 수소충전소로 공급된다. 관광 셔틀 및 환승용 수소버스, 수소차, 미니전기차 등에 공급이 이뤄진다. 사업추진을 위해 강원도는 2MW 규모의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공급하고 한화솔루션은 전력과 수전해 시스템의 설계, 시공 및 시운전을 담당하며, 이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운영, 수소활용 및 종합 안전관리를 수행한다.

강원도는 2MW 규모의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한전에 되팔면 연간 약 10억원의 전기료를 받을 수 있다. 이를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전량 투입하고,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한화솔루션은 100억원을 투자하여 수전해설비, 전력시스템, 압축시스템 등 관련 설비를 구축한다.

사업 총괄 기관인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총 사업비는 300억원 규모이며 사업기간은 약 20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임에 따라 2022년 하반기면 국내에서 어느 지자체보다도 빨리 강원도 대관령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며 “수소는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는 핵심이며, 그린수소는 향후 우리나라의 수소경제가 나아가야 할 명확한 방향”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사진=가스기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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