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계, 해상풍력 핵심 설비 개발 활성화

한전기술, 대우조선과 공동개발 협약…석유공사, 동해가스전 풍력 예타 ‘기대감’

손종수 승인 2021.01.28 22:18 | 최종 수정 2021.01.28 22:42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국내 에너지산업계와 공공기관 및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핵심 설비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움에 따라, 관련 기업도 이같이 움직이고 있는 것.

27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특히 한국전력기술은 대우조선과 해상풍력발전 변전 설비를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의 해상풍력 발전 설비 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큰 기대를 품고 있다.

한전기술과 대우조선이 힘을 합쳐 개발하게 될 ‘해상풍력발전 변전설비’는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계통전압에 맞도록 전압을 높여 육지로 전달하는 핵심 설비다. 한전기술은 발전 및 송변전을 포함한 전력부문 설계 및 시공 기술을, 대우조선해양은 주력 역량인 해상설비 종합설계 및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양사는 해상풍력발전 변전설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해외 사업부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육지나 가까운 해역 뿐 아니라 멀고 깊은 바다에도 설치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 변전설비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면서 조사결과가 신속하게 도출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관련 공공기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26일 울산지역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장 신년 간담회에서 “울산 앞바다에 띄울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의 첫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며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송 시장은 “울산을 신재생에너지 선도 도시로 조성하는 역점 사업인 부유식 해상풍력이 순항하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울산시가 주도해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에까지 포함된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사업과 수소산업 등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올해 해상풍력사업 관련 발전사업허가를 신청하고 인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부터 기본 설계를 하고, 2025년에는 설비를 건설해 시운전을 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울산시는 ‘한국판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힘입어 송 시장의 공약 사항인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산업도시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해-1 부유식 풍력발전 단지 조감도. (자료=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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