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 수소용품 법정 검사 전문기관 ‘첫 삽’

[현장] 전북 완주테크노밸리에 2024년 상반기까지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건립

조강희 승인 2022.12.08 00:39 | 최종 수정 2022.12.08 08:54 의견 1

[에너지산업신문]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수소용품 법정 검사 전문기관을 전북 완주군 3만 276㎡부지에 연면적 7760㎡규모로 세운다.

가스안전공사는 7일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기공식을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단 센터 부지에서 개최하고 공사를 본격화했다.

| 안전성 확보·경쟁력 강화 및 내수·수출 동시 활성화…검사설비 66종 140점 구비하고 직원 120여명 상주하는 ‘수소안전 핵심시설’

국비 196억원, 지방비 289억원, 가스안전공사 15억원 등 총 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착공하는 검사지원센터에는 2024년 5월까지 시험동과 본관동, 고객지원동 등 3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66종 140점의 수소용품 검사설비를 구축한다. 현 임시 검사소에 갖춰진 40여종의 장비에 비해 대폭 확충되고, 검사 장비 운용과 각종 행정 업무를 위한 직원 120여명이 상주하게 된다.

이 곳에서는 가스안전공사가 ▲수전해설비 ▲수소추출설비 ▲수소 소비량 232.6kw 이하로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생산하는 직접수소용 고정형 연료전지 ▲전기만 생산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지게차용·드론용 이동형 연료전지 등의 법정검사를 수행한다. 해당 제품은 제조사가 이같은 법정검사를 통과해야만 국내에서 유통된다.

가스안전공사는 수소용품 안전성을 검증할 검사지원센터를 수소안전 핵심 시설 중 하나로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지자체에 공모해 같은 해 5월 수소 시범도시인 전북 완주군을 대상 사업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 센터에서는 검사 이외에 평가·인증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수소용품 안전성을 확보해 국내 수소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센터가 건립돼 검사와 국내외 평가·인증 등 업무를 시작하면, 수소용품 제조사는 제품의 고품질화 개발을 수행할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수소용품의 제조 검사 기준이 표준화되는 효과도 있다.

수소업계는 검사지원센터가 정식 가동되면 해외 인증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내수 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북 지역 산업단지에 세워지는 만큼 지역 기업 및 대학 등과 협력 과제를 수행할 기회가 생기는 것도 장점이다.

검사지원센터에서 수행할 수소용품 제조허가 등록 및 안전 검사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이 법의 수소경제 육성 관련 조항은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됐고, 1년의 유예를 거쳐 올해 2월부터 수소안전관리 관련 조항이 효력을 발하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가스안전공사는 충북 음성 본사 시험연구동에 수소용품 임시 검사소에서 법정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법에 따라 수소용품의 국내 및 외국 제조자는 모두 가스안전공사의 기술검토를 받아야 한다. 국내 제조자는 지자체장의 제조허가를 받아야 하고, 외국 제조자는 현지공장 심사 및 산업부 제조등록까지 마쳐야 한다.

이번에 검사지원센터가 세워져 가동하면 수소안전 핵심 시설 간 시너지 효과가 강화된다는 것이 가스안전공사의 설명이다. 현재 관련 시설로는 ▲수소부품 국산화 개발, 수소 충전소·자동차 시험 및 초고압 제품 성능 평가 등을 맡은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수소시설 검사, 수소 충전소·용품·신기술 안전 관리를 지원하는 수소안전기술원 ▲지난 5월 착공한 수소버스‧충전소 부품시험평가센터 등이 있다. 그 가운데 검사지원센터를 수소 안전과 검사를 전담하는 국내 최고의 핵심 기관으로 설정하고 있다.

| 임해종 사장 “국내 최초 세계 유일 정식 수소용품 검사 전문기관”…가스안전公·산업부·전북도·완주군과 수소업계 인사 등 150여명 참석

이날 착공식에는 150여명의 각계 인사와 지역 주민들이 모여 새로 들어서게 될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의 미래를 조망했다.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운성 한국가스공사 노조위원장, 황윤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장,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유희태 완주군수, 남천현 우석대 총장, 이광원 가스기술기준위원 수소분과위원장(호서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수소 업계에서는 가온셀, 두산퓨얼셀, 두산퓨어셀파워, 미코파워, 현대모비스, 섬보공업, 수소에너젠, 에이치앤파워, 파나시아, 일진하이솔루스, 대하 등 회사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가 수소산업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을 기대하며 전북도가 대한민국 수소산업을 선도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새만금 그린수소생산클러스터와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을 추진 중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은 수소산업 시범 도시로 선정될 정도로 수소 생산시설·연구기관이 모여 있고, 전북 1호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수소 산업 중심지”라며 “새만금 그린수소생산클러스터와 연계할 수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이번에 들어설 검사지원센터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유일의 수소용품 검사 전문기관으로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세계 표준으로 만들어 줄 중심지”라며 “1차 목표는 수소 완제품 인증 검사로 시작해 소재·부품 개발 지원을 활성화하고, 수소용품 검사제도를 완전히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7일 전북 완주테크노밸리 부지에서 개최한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착공식에서 임해종 사장(오른쪽 여섯번째), 황윤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장(임 사장 왼쪽),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임 사장 오른쪽), 유희태 완주군수(왼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c)에너지산업신문
7일 열린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착공식 행사에는 가스안전공사, 정부와 지자체, 수소업계, 지역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c)에너지산업신문
7일 열린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착공식에서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c)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 완주테크노밸리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조감도. (c)한국가스안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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