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학기술유공자에 전기硏 하윤철·전연도·김대호 박사

과학기술포장 ‘전고체 이차전지용 고체전해질 제조 기술’
국무총리표창 ‘산업용 전동기의 슈퍼 프리미엄급(IE4) 효율 달성’
과기부장관상 ‘마이크로파 가열 기술 기반 산업 제조공정 혁신’

조강희 승인 2024.04.29 21:0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기연구원이 올해 과학기술진흥유공자를 세 명 배출했다. 주인공은 하윤철·전연도·김대호 박사다.

이들은 2024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 정부포상에서 과학기술진흥유공자로 선정돼 각각 ‘과학기술포장’과 ‘국무총리 표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하윤철 박사는 전기연구원 차세대전지연구센터장 겸 책임연구원으로, ‘차세대 전고체 이차전지용 고체전해질 소재의 저비용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외 특허 출원과 기술료 17.6억원 달성 등을 통해 과학기술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고체 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다. 액체는 화재와 폭발 위험성이 커, 이를 대체하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으나 고체전해질이 액체전해질 가격의 100배 내외여서 상용화가 더디다.

하 박사팀은 ‘공침형’, ‘용액형’, ‘습식밀링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체전해질의 제조비는 낮추면서 품질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성과는 지난해 국가연구개발우수성과 100선 중 12개만 선정된 ‘최우수’를 차지했다. 올해 과학기술포장까지 받게 돼 가치를 높였다.

총리상을 받은 전연도 전동력연구센터 박사 겸 책임연구원은 ‘15kW급 이하 산업용 전동기의 슈퍼프리미엄급(IE4) 고효율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계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기기로 손꼽히는 산업용 전동기 효율 향상을 통해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전동기 웹기반 오픈 플랫폼’도 구축했다. 접속하는 기업은 IE4급 전동기의 개발 기간 및 비용을 절감하고,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전동기 개발 과정에서 그동안 고가의 외국산 소프트웨어에 전적으로 의존해 오던 설계·해석 기술을 국산화하고, 다양한 용량의 표준모델 설계 데이터를 확보해 국내 전동기 기술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과기부장관상을 받은 김대호 나노융합연구센터 박사 겸 책임연구원은 마이크로파 가열 기술을 통해 산업의 제조공정을 혁신했다. 전자레인지에서 주로 쓰는 마이크로파의 자기장을 활용해 금속 등 전도성 소재를 순간적으로 균일하게 고온 가열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이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자, 태양전지 등 각종 산업에 필요한 열처리 공정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전기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 정부포상‘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진흥 유공자 포상을 통해 과학·정보통신인의 자긍심과 명예심을 높이고, 대한민국 과학·디지털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4월 말 진행된다.

한국전기연구원이 올해 과학기술진흥유공자를 세 명 배출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하윤철·전연도·김대호 박사. (c)한국전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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