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고준위 방폐물 지층처분장 국제회의 열려

국내외 전문가 350여명, 고준위 처분 사업 추진 경험 공유

이종훈 승인 2024.05.29 18:3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제7차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지층처분장 국제회의(ICGR)를 아시아 최초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27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OECD/NEA)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로컬 호스트로 참여한다.

ICGR은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에 관하여 추진현황·경험 등을 공유하고 주요현안에 대한 논의와 고려사항 발굴을 위해 운영되는 국제 행사다. 1999년 미국 덴버에서 제1차 대회가, 2022년에 핀란드 헬싱키에서 제6차 대회가 열렸다.

김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전략기획관과 윌리엄 맥우드(William D. Magwood) OECD 원자력기구 사무총장, 정재학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회장, 김석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이 참석했다. 핀란드, 캐나다, 프랑스, 체코, 영국, 일본, 벨기에, 호주 등의 고준위방폐물 관리 전담기관 기관장,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 전문가, 미국, 일본, 체코 정부 관계자 등 31개국 108개 기관에서 약 35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번 제7차 ICGR에서는 심층 처분장 개발 촉진을 위해 각국의 처분장 확보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주요 현안 및 사회적 고려사항을 공유했으며, 국제협력 촉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첫째날인 27일에는 미래세대(Younger Generation)를 위한 세션을 진행하고, 둘째날인 28일부터 개회세션을 시작으로 3일(~30일) 동안은 6개 세션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김진 산업부 기획관은 “OECD/NEA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면서 사용후핵연료 관리 역량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 제정,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확보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윌리엄 맥우드 NEA 사무총장은 “많은 국가들이 고준위방폐물 처분사업 추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한국 역시 그러한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성돈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고준위 방폐물 처분과 △핵심기술개발 로드맵 수립과 분야별 기술확보 현황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확보 필요성과 사업추진 현황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추진기반 구축 △국제협력을 통한 국제사회 기여 의지 및 추진업무와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분야별 세션은 △국가별 처분사업 추진현황·경험 △처분시설 확보를 위한 부지선정 방안 △주요현안에 대한 사회적 고려사항 △국제협력 활용 촉진 등에 대해 22개국, 53개 기관, 약 80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주제발표와 패널토의를 진행한다. 31일에는 공단에서 운영 중인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로 이동해 기술투어를 진행한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국제기구 및 각국의 전담기관의 안전한 고준위방폐물 관리, 처분시설 확보, 지하연구시설 운영, 국민 수용성 확보 등의 경험과 주요 현안을 공유해 원자력환경공단도 세계적 방폐물 관리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전략기획관(왼쪽)과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오른쪽 위), 윌리엄 맥우드 OECD 원자력기구 사무총장(오른쪽 아래) 등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c)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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